포스코, 베트남 제철소 부지 옮겨 추진한다

포스코, 베트남 제철소 부지 옮겨 추진한다

  • 철강
  • 승인 2008.11.1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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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정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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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정부 반퐁만 지역 불허, 새로운 부지부터 찾아야

포스코의 베트남 제철소 건설에 차질이 빚어졌다. 
14일 오후 포스코는 공시를 통해 베트남 정부가 당초 예정한 제철소 부지인 반퐁만 외에 다른 부지에서 건설 타당성을 검토해달라는 답변을 받았다며 이에 포스코는 다른 지역을 대상으로 제철소 입지를 조사하여 건설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지난 6월 반퐁만 지역에 일관제철소 건설을 위한 타당성 검토 결과를 제출했으며 이에 베트남 정부는 최근 생태환경 보호 및 베트남 국제환적항만 터미널 프로젝트의 장기적 발전에 대한 영향을 고려한 결과, 반퐁만 지역에 일관제철소 건설을 허가할 수 없으니 다른 부지를 찾으라고 통보해 왔다.

이로써 베트남 정부의 요청에 의해 대만 포모사그룹 등 다른 여타 투자기업보다 유리한 입장에서 제철소 건설을 추진해 왔던 포스코는 40만톤 선박도 접안이 가능한 최적의 제철소 부지를 포기하고 새로운 부지 선정부터 다시 해야 하는 원점에 서게 됐다.

특히 포스코는 합작 파트너였던 비나신 그룹이 공동투자 참여를 포기한 데 이어 후발 제철소 건설 투자 업체인 대만 포모사 그룹이 착공을 먼저 선언하는 등 최근 잇따라 불리한 입장에 선데 이어 최적의 부지마저 포기하고 새로운 부지를 찾아야 하는 잇따른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하지만 한국-베트남-인도-중동을 잇는 글로벌 철강벨트의 핵심이자 이미 하공정인 붕따우 냉연공장 건설 등이 진행되고 있고 인도제철소도 건설이 더딘 상황에서 베트남 일관제철소 건설은 포스코로서는 포기하기 힘든 사업으로 보인다.

포스코 관계자 역시 "반퐁만 부지 불허로 제철소 사업을 포기하는 것은 결코 아니며 경기 침체 등 세계적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해 좀더 신중한 검토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하영기자/hyju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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