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드릴쉽 2척 2조원에 수주

삼성중공업, 드릴쉽 2척 2조원에 수주

  • 수요산업
  • 승인 2008.11.20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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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차종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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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수주목표 150억달러 초과‥올해 165억달러 전망


삼성중공업(대표 김징완)이 브라질 선사로부터 심해용 원유시추선박인 드릴쉽(Drillship) 2척을 14억4,000만달러(약2조원)에 수주했다.
삼성중공업은 20일 유럽지역 선주와 2조933억원에 드릴쉽 2척의 판매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계약금액은 최근매출액(8조5,191억원) 대비 24.57%에 해당한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수주로 올해 수주목표인 150억달러를 초과한 153억달러를 달성했다. 이에 더해 현재 진행 중인 유럽과 미국 선사화의 드리쉽 수주계약이 추가로 체결될 경우 올 연말까지 수주액은 165억 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올해 삼성중공업 수주현황을 살펴보면 해양부문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삼성중공업은 현재까지 해양에너지 개발 관련 분야에서만 전체 수주액의 65%가 넘는 102억 달러를 수주했다. 특히 드릴쉽에 있어서는 2000년 이후 발주된 드릴쉽 44척 중 29척을 수주해 66%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조선해양영업실장 이현용 전무는 “경기 침체로 선박 발주가 급감하는 상황에서 올해 목표수주액을 넘어선 것은 브라질을 비롯한 새로운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수주를 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무는 또 “지난 9월 브라질 룰라 대통령이 심해유전 개발에 약8,400억달러를 투자할 것이라 발표해 브라질 조선 시장은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드릴쉽 발주 이후 원유 생산설비인 FPSO도 연간 15척 이상 추가로 수주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브라질 현지에서 이번 계약을 직접 체결한 삼성중공업 김징완 사장도 “최근 중국조선소들이 납기지연이나 건조중단과 같은 문제를 자주 발생시키면서 한국 조선업체들에게 발주가 집중될 전망”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신시장 개척을 통해 세계 1위 조선국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종혁기자/cha@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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