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美 빅3, 국내 부품업계 '어떻게 되나'

흔들리는 美 빅3, 국내 부품업계 '어떻게 되나'

  • 수요산업
  • 승인 2008.11.20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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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유재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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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도산 위험 직면…향후 A/S용·중소형車 부품에 집중해야

 

  미국의 민주당 지도부가 미국내 완성차 '빅3'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크라이슬러 등에 대한 구제금융법안 표결을 취소함으로써 GM의 파산 위험성이 대두되고 있다.

  미국 정부의 지원이 없을 경우 몇주내에 파산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만약 미국내 2,100여개 부품 업체로부터 310억 달러의 부품을 구매하는 GM이 무너진다면 300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또한 미국내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빅3 의존도가 70%에 달해 이들이 파산한다면 크라이슬러와 포드 또한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20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KINTEX)에서 KOTRA 주최로 열린 '최근 북미 자동차 시장동향과 주요 완성차·부품업체의 구매정책 설명회'에서 미국 빅3의 위기는 한국 자동차 부품업체들에게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란 의견이 제기됐다.

  경기 침체로 신차 판매량은 지난 2006년 1,650만대에서 올해 1,430만대로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내 중소형 차량의 생산이 확대되면서 관련 중소형차용 부품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여기에 신차수요는 감소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A/S부품 시장 규모는 오히려 1.9% 증가한 1,91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고차 사용 확대가 A/S부품 수요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국내 한 자동차 부품업체 관계자는 이 같은 의견에 대해 약간은 낙관적인 예상이라며 현대 미국 빅3 및 관계사에 부품을 납품하고 있는 업체들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최근의 미국내 시장 변화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도요타자동차는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지역 14개 모든 공장의 조업을 12월 23일과 24일 이틀 간 중단키로 하는 등 감산규모를 늘리고 GM과의 합작 공장인 켄터키주 공장과 캘리포니아 공장은 1교대제로 전환해 생산을 줄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는 등 북미지역 완성차 업체들의 감산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일본내 이스즈자동차도 2개 공장 임시직 사원 1,400명의 고용계약을 연장하지 않는 방식으로 연내 해고할 계획이며 마쓰다도 야마구치공장과 히로시마공장에서 각각 500명과 800명을 감원키로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전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자동차 업체들의 감산 및 감원 등 비상경영체제 돌입이 가시화되고 있다.


유재혁기자/jhyou@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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