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쌍용건설 인수전, 小貪大失 하지 말아야”

“동국제강-쌍용건설 인수전, 小貪大失 하지 말아야”

  • 철강
  • 승인 2008.11.21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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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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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과 자산관리공사(KAMCO, 이하 캠코)의 쌍용건설 매각 가격 협상 마감시한이 이달 25일로 임박한 가운데 협상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게 될지 철강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고운 시각보다는 어려울 때 한 눈을 팔고 있는 것 같아 소탐대실(小貪大失)을 우려하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동국제강은 1954년 창립 이후 오직 철강 한 분야에만 매진해왔던 업체로 국내 철강산업의 성장과 그 몸을 함께해 왔다. 기업문화를 보더라도 100만원만 있어도 철강 설비에 투자하라는 말을 습관처럼 할 정도로 철강만을 고집해왔던 동국제강.

동국제강이 철강 이외의 산업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창립 50주년을 맞았던 지난 2004년부터다. 회사는 2004년 8월 그룹 비전 2008을 선언하고 유일전자(2005년 10월 DK 유아이엘로상호 변경)를 인수하면서 철강외 품목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게 됐다.

이후 동국제강은 철강과 관련이 있고 그룹과 시너지가 있는 조선 건설 등에 큰 관심을 갖게 됐다. 그리고 지난해 말부터 쌍용건설 인수에 뛰어들었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는 등 세간의 주목을 받게 됐다.

그러나 극한의 호조를 보였던 올해 상반기와 달리 최근 철강업계 분위기는 싸늘하기만 하다. 한국경제는 물론이고 세계경제 역시 그 끝을 알 수 없는 침체의 골짜기로 들어서고 있다고 한다. 소위 말하는 경제위기의 쓰나미가 몰려오고 있는 상황에서 동국제강이 쌍용건설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는 것이 철강업계의 지적이다.

국내 철강사를 돌이켜보면 1981년 오일쇼크와 1997년 IMF는 국내 철강업체들에게 많은 시련을 던져주었다. 당시 많은 철강업체들이 부실로 법정관리, 부도, 인수 합병 등의 고통을 겪었다. 당시 부실을 불러왔던 업체들은 무리한 설비투자로 인한 현금 유동성 미 확보 영향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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