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갑수 SC제일은행 부회장, "내년 경제성장률 3%"

오갑수 SC제일은행 부회장, "내년 경제성장률 3%"

  • 일반경제
  • 승인 2008.11.21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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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심홍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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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갑수 SC제일은행 부회장이 내년도 경제성장률을 3% 초반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 부회장은 21일 열린 전경련 부설 국제경영원 최고경영자 월례조찬회에서 2009년 한국경제에 대해 “상반기는 다소 어려움이 예상되나 금융위기 극복 및 경기회복을 위한 국제적 공조노력에 따라 하반기 이후 한국경제는 다소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오 부회장은 ‘미국潑 금융위기 후 2009 한국경제는?’주제의 강연에서 현재 금융시장의 위기는 결과적으로 미 달러화의 가치를 상승시켰다고 전했다. 각국의 금융회사가 미 달러 유동성을 비축함에 따라 전 세계 위험자산배분이 급감하고 상품가격이 조정을 받으면서 미 달러화 가치가 상승되었다고 설명했다. 이는 한국의 미 달러 유동성 문제를 야기시키고 있고, 앞으로 세계 신용시장이 위축될 경우 한국경제는 더 큰 위험에 노출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현재 각국은 대규모 디레버러지(Deleveraging, 부채축소)현상이 이루어짐에 따라 주식, 상품, 부동산 등에 관계없이 자산 가격이 하락했고, 국제금융불안 지속으로 일본을 제외한 선진주요국 통화가치도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며, 주요 선진국의 주택가격 하락이 지속되고 신용경색이 풀리지 않는 한 금융시장 불안을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2008년 우리경제는 국제 금융위기의 확산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파급되면서 경기 둔화 추세가 빠르게 진행되고, 금융시장은 9월 이후 급격히 확산된 국제 금융시장의 경색에 따라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고 전했다.

오 부회장은 최근 국내 경제 동향을 분석하며 국내 실물경제는 소비, 투자 등 내수지표들의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그동안 증가세를 유지해 오던 상품수출의 증가세도 둔화됐고, 경기 둔화에 따라 취업자수 증가도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물가는 높은 상승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최근 국제유가의 하향 안정세에 힘입어 상승세가 소폭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국내금융시장은 국제금융시장 위기의 여파로 인해 전반적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최근 정책당국의 개입으로 일부 불안요인이 해소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앞으로 국내경제에 대해서 2009년에는 민간소비와 설비·건설 투자는 2%, 수출은 5~6%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하는 가운데 국내경제는 내수 부진 지속 및 선진국 경기 둔화에 따른 수출 부진에 따라 3%초반에 머물 것이라고 예측하면서, 한편 금융위기 극복 및 경기회복을 위한 국제적인 공조노력 등에 따라 경기가 하반기 이후 다소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 봤다.

2009년도 금융시장에 대해서는 국제금융의 패러다임의 변화로 인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다양한 형태의 레버러지(Leverage)를 청산하는 중에 있고 글로벌 금융위기로 금융규제 및 금융 감독 강화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2009년 중에는 세계주가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며, 국내 주가도 이에 동조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외국인의 국내주식 매도가 지속될 전망은 감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009년 하반기 이후에나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리고 당분간 글로벌 신용경색 지속 전망에 따라 한국계의 해외 자금 조달 여건도 급속히 호전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무엇보다 2009년은 디레버러지(De-leverage), 신용도 등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심홍수기자/shs@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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