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車 업계 감산, 관련 철강재 수요 '타격'

국내車 업계 감산, 관련 철강재 수요 '타격'

  • 수요산업
  • 승인 2008.11.25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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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유재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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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車 특근 중단 등 사실상 감산…대우車 공장 가동중단 등
르노삼성·쌍용車 등도 인력 조정 및 전환 배치·유급휴업 등 실시

  주요 자동차 업체들이 국내외 경기 침체로 인해 생산량을 줄이는 등 본격적인 감산 작업체 돌입함에 따라 관련 철강재 수요 역시 타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내 주요 자동차 업체 가운데 가장 먼저 생산량 조절에 돌입한 것은 GM대우. GM대우자동차는 당초 12월중 전 공장에 대해 8일간의 가동 중단을 실시할 계획이었지만 토스카와 윈스톰 등 SUV 차량을 생산하고 있는 부평 2공장의 가동을 다음달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중단키로 했다.

  이와 함께 12월 22일부터 8일간 부평1공장과 군산, 창원 등 모든 공장의 가동도 멈출 계획이다. 국내외 경기 침체 영향으로 판매가 주춤하면서 공장 가동을 멈추고 재고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

  쌍용자동차도 생산직원의 전환배치를 실시하는 한편 350여명의 유휴인력의 유급 휴가에 돌입한 상태며 르노삼성도 르노그룹 본사의 감원작업의 일환으로 관리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현대·기아자동차는 주말 특근 및 공휴일 특근을 중단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생산량 조절에 돌입했다.

  산타페와 베라크루즈를 생산하고 있는 현대자동차 울산2공장과 그랜드 스타렉스 및 포터를 생산중인 울산 4공장은 이미 지난 22일부터 23일 주말 특근을 하지 않았으며 스포티지를 생산중인 기아자동차 광주2공장도 잔업과 특근을 없앤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기에 투스카니의 단종으로 3공장 비정규직 140여명 전원을 해고하는 계획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는 등 감원 움직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해외 공장도 일찌감치 감산작업에 돌입했다. 현대자동차의 미국 앨라배마 공장은 지난 24일부터 매주 금요일 휴무를 실키키로 한 것.

  이 같은 국내 자동차 업체들의 감산 움직임에 대해 관련 부품업체들도 노심초사하고 있다. 또한 관련 부품업체에 소재를 공급하던 철강업체들도 줄어드는 수요에 한숨만 늘고 있는 실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 자동차용 강판 가공업체 관계자는 소재 구매 대금을 결제하고 싶어도 국내외 수주량 감소와 납품 대금 회수 지연 등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소재 공급업체 관계자 역시 어음 결제가 지연되는 것은 물론 판매량도 크게 줄어들고 있어 자동차 업체들의 감산이 부품업체와 소재 공급업체들로 영향이 확산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유재혁기자/jhyou@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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