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리]중국 주요 산업 전망 (1) 건설

[포스리]중국 주요 산업 전망 (1) 건설

  • 철강
  • 승인 2008.11.25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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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정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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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적으로 조정 국면 지속

중국 국가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2008년 1~7월 도시 고정자산 투자액은 7조 2,160억 위안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7.3% 증가했으며, 그중 부동산개발 투자액이 1조 5,884억 위안으로 전년보다 무려 30.9% 증가했다. 그만큼 중국의 부동산 투자는 최근 고정자산 투자의 25%, 국내총생산(GDP)의 10% 전후를 차지할 정도로 중국 경제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그러나 올림픽 이후 외부 수요가 줄어들고 글로벌 경제 침체의 영향을 받으면서 고정자산투자 증가가 둔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8월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7%에 그쳐, 부동산 투자와 더불어 8월 이후 증가세가 꺾였다. 이에 따라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 중국 부동산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들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10%를 상회하던 중국의 부동산가격 상승세는 올해 2월부터 둔화되기 시작하여 베이징올림픽 전후로 더욱 위축되었다. 

  특히 중국 부동산시장 대란설의 진원지인 광둥성의 선전과 광저우의 부동산가격은 연초보다 30% 이상 폭락했으며 선전은 지난 6월 말 신규 주택 평균 가격이 지난해 10월에 비해 36%나 폭락했다. 또 지난 7, 8월 상하이의 부동산 물건 가운데 절반 가량인 44.8%가 가격 하락을 보였다. 베이징 부동산시장의 침체도 깊어져 지난 8월 주택 거래는 1,687건으로 전월보다 24% 줄었고, 거래 가격은 1㎡당 평균 8,927위안으로 전월보다 6.21% 내렸다.

  또한 부동산시장 침체 현상은 중국 전역으로 확대되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에 따르면 8월 중국 70개 도시 지역의 부동산가격이 전월 대비 0.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70개 도시 전체 부동산가격이 전월에 비해 떨어진 것은 지난 2005년 7월 이후 처음이다. 여기에다 미국 부동산발 금융 위기 이후 중국의 부동산에 투자했던 외국의 헤지 펀드와 투자은행 등이 대거 빠져나갈 조짐을 보이면서 위기론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베이징사범대학 금융연구센터는 최근 발표한 <2008년 부동산 업계 자산 보고서>에서 부동산시장이 하향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보고서에 따르면, 부동산업계의 자금 긴축 추세가 올 하반기에 집중적으로 나타나 2009년 말까지 단기적으로 조정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업체 DTZ 또한 공급 과잉으로 중국의 부동산시장이 향후 1년 이상 조정을 지속할 것으로 보았다.

  그러나 부동산시장이 장기 침체에 빠질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도시화의 진전 등으로 도시 인구가 매년 2,000만 명 정도 증가하고 있으며 도시지역의 가처분 소득의 증가세도 최근 다시 확대되고 있어 부동산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한 성장동력을 내수에서 찾으려는 중국 정부도 부동산시장의 침체를 방치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리 안병국 연구위원 / 정리 : 정현욱 기자

정현욱기자/hwc7@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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