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및 수출 둔화로 어려울 듯
21세기 들어 중국은 세계 최대 가전제품 생산기지가 되었고 내수시장 규모 면에서도 세계 2위에 올랐다. 2000년 이후 작년까지 주요 제품인 컬러TV,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등은 연평균 30% 이상의 높은 증가를 계속해왔다.
그러나 올해부터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가전 역시 경기 둔화 가능성으로 수요가 위축되었다. 특히 중국 부동산 거래량 둔화는 가전제품 수요량 하락을 더욱 부추겼다. 수출 역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 위기, 위안화 평가절상, 원재료 가격 인상 및 환경보호와 에너지 효율 등 새로운 법규 제정 등으로 수출이 대폭 감소했다.
냉장고의 경우 지난 7년간 수출 증가율이 30%대에 달했지만 올해 1/4분기에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0.7% 증가에 그쳤다. 에어컨 증가율 역시 평균 20%대에 훨씬 못 미치는 4.7%를 기록했다.
이와 같이 중국 가전시장은 내수와 수출의 동반 부진으로 인해 2008년 하반기 및 2009년 전망은 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현욱기자/hwc7@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