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기 진입에 형강 시장 ‘초토화’

비수기 진입에 형강 시장 ‘초토화’

  • 철강
  • 승인 2008.11.28 08:04
  • 댓글 0
기자명 심홍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1월말에 들어서며 형강 시장은 그야말로 초토화 상태다. 12월 진입을 앞두고 유통 가격이 대폭 하락하고 있다. H형강의 경우 국산제품은 톤당 95~100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상반기 톤당 120만원대까지 치솟았던 가격을 감안하면 30만원에 가까운 하락을 보인 셈이다.

수입제품 유통가격은 더 큰 하락폭을 보이고 있다. 최근 수입산 H형강 유통가격은 70만원대까지 추락했다. 수입 H형강은 국제가격 강세를 바탕으로 상반기까지 국산 H형강 가격 인상을 이끌어 왔으나 지금은 톤당 50만원에 가까운 하락을 보이고 있다.

12월 형강 제조업체들의 가격 인하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가격 인하 적용을 11월말로 소급 적용할 것이라는 예상이 형강 유통 시장에서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 같은 이유로 국산 유통업체들이 가격 인하를 선반영하기 시작한 것. 국산 제품의 가격 하락으로 인해 수입 제품들 역시 가격 하락을 면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형강 시장 관계자들은 일반 형강 시장은 H형강 시장보다 체감 경기가 더 안 좋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유통업체들에 따르면 최근 앵글, 채널 등 일반형강 유통가격은 시중에서 톤당 96~98만원에 거래되고 있는 상황이다. 일반형강은 업체별로 물량할인이 일부 적용돼 있지만, 물량할인을 감안하더라도 110만원대 중반의 공장도가격을 고려하면 가격차는 톤당 최대 15만원이 넘는다. 중국산 수입 일반형강은 수입 자체마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 같은 가격 하락에도 판매는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전반적인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건설업 체감경기도 얼어붙어있기 때문. 12월 비수기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어서 형강 시장은 당분간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심홍수기자/shs@snmnews.com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