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수출 4900억달러 전망 -코트라

내년 수출 4900억달러 전망 -코트라

  • 일반경제
  • 승인 2008.11.30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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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김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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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한국 수출은 4,900억달러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코트라가 해외 바이어 및 기업 등 655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해외시장에서 바라본 2009년 수출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우리 수출은 2003년 이후 두자리 수 증가율을 유지해 올해보다 10.3% 늘어난 4,906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대미 수출은 자동차, 반도체 등 주요 수출품목의 소비가 급격히 위축됨에 따라 올해보다 2.6%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품목별 전망은 자동차와 반도체 가전제품 등의 수출이 감소하고 무선통신기기와 평판디스플레이 등이 보합세를 보이는 등 기존 주력품목이 고전이 예상된다.

이는 최대 시장인 미국과 유럽의 소비가 감소함에 따라 수요가 줄어들고 우리기업의 해외생산이 늘어나면서 직수출 물량이 감소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수출증가율이 최고 90%에 육박했던 석유와 석유화학 제품은 유가하락에 따라 금액기준 수출이 둔화될 전망이다. 또 최대 수요처인 중국의 경기위축과 자체생산 증가에도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기계류와 철강제품의 경우 중동과 아시아 지역 프로젝트 수주와 연계되어 호조세를 지속할 것이며, 기계류와 철강의 대일 수출 역시 엔고 덕을 볼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코트라는 수출 5,000억달러 시대를 열기 위해 환경, 부품소재, 신흥 소비시장 이라는 키워드를 제시했다.

한편 1,000억달러를 넘어선 대중국 수출은 내년에도 증가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다만, 2002년 이래 연평균 28%로 고속성장해 왔던 대중국 수출 증가율은 중국 내 경기위축, 국내생산 증가 등에 의해 증가세가 둔화돼 16.5%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따라서 사실상 내년 한국 수출을 이끌 시장은 인도를 중심으로 한 아시아와 중동지역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도는 자동차부품, 철강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늘어날 전망이며 특히 내년 발효 예정인 한-인도 CEPA의 효과로 소비재 수출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일달러를 바탕으로 대규모 플랜트 및 건설 프로젝트 수요가 지속되는 중동지역으로는 설비 및 기계류 수출이 꾸준히 증가할 것이고 사회 인프라 확충계획에 따라 IT제품 수출도 늘어날 전망이다.

이 밖에 브라질 등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시장확대가 지속되고 있는 중남미 지역이 플랜트 수출, 자동차 및 기계류 수출로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정부가 2010년까지 2,000억달러의 예산을 환경개선 사업에 사용하겠다고 밝히는 등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환경관련 프로젝트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다국적 기업들이 비용절감을 위해 자체 생산을 줄이고 글로벌 아웃소싱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기술력이 높은 한국 부품소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위안화와 엔화 강세도 한국 기업들에게는 기회다.

끝으로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고성장을 지속해 나가고 있는 중동과 동남아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한다면 수출 확대의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코트라는 예상했다.

김상우기자/ksw@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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