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車 판매 급감, 본격 감산 돌입

11월 車 판매 급감, 본격 감산 돌입

  • 수요산업
  • 승인 2008.12.01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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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유재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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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5개사 11월 44만5,111대 전년比 8.6%↓

 

  국내외 경기 침체 영향으로 지난 11월 자동차 판매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최근 국내 완성차 업체 5개사의 판매실적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국내외에서 총 44만5,111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8.6%가 줄어들었다.

  업체별로는 현대자동차가 국내에서 3만5,902대를, 해외에서 19만8,309대를 판매해 총 23만4,211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1.6%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기아자동차는 국내에서 2만4,145대로 전년 동월 대비 3.7%가 증가했지만 해외에서 10만7,362대로 크게 감소해 총 13만3,507대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년 동월 대비 3%가 감소했다.

  GM대우자동차도 국내에서 4,537대로 전년 동월 대비 56.9%가 줄었고 해외에서는 5만7,719대로 24.9%가 줄어들었다.

  르노삼성도 국내 6,001대로 20.7%, 해외 5,301대로 10.8%가 각각 감소해 전체 1만1,302대로 전년 동월 대비 16.3%가 급감했고 쌍용자동차는 국내 1,632대로 59.2%, 해외 2,203대로 64.8%가 줄어들어 전체 3,835대를 기록해 62.6%가 급감했다.

  이처럼 국내외 판매량이 크게 줄어들면서 각 업체별 공장 가동 중단이나 근무 단축, 주말 특근 및 잔업 중단 등의 형태로 생산량 조절에 돌입했다.

  우선 현대차는 울산공장 1공장과 5공장에 대해 이번주부터 주말 특근을 중단하고 2공장은 1일부터 주말특근과 잔업은 물론 정상근무시간도 4시간으로 단축키로 했다. 기아자동차도 소하리공장과 화성공장, 서산공장 및 광주공장 등의 중대형 및 RV차량 생산라인에 대한 잔업과 특근을 중단했다.

  GM대우차도 부평2공장의 가동을 내년 1월 4일까지 중단하고 22일부터는 모든 공장의 가동도 멈출 계획이며 일부 공장의 경우 수주 상황에 따라 내년 3월까지 가동을 중단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르노삼성차 역시 주5일 근무에서 4일로 바꿔 생산량 조절을 실시하고 24일부터 1월 1일까지, 실제 조업일수 기준 5일간 전면 조업을 중단할 계획이다. 쌍용자동차도 이미 생산직 전환 배치에 노사가 합의하고 잉여인력 350여명의 유급 휴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각 업체별 생산량 조절은 결국 관련 철강재 수요 감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에서는 자동차 5개 업체가 12월 한달에만 월 평균 생산대수인 32만대의 20%에 달하는 6만대 이상의 생산대수가 줄어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자동차 1대당 평균 1톤 내외의 철강재가 사용되고 감산이 중대형 승용차 및 SUV, RV 및 승합차 등과 같은 철강재가 많이 사용되는 차량을 중심으로 이뤄진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최소 6만톤 이상의 수요 위축이 예상되고 있다.

  더구나 내년에도 판매 감소가 지속돼 감산 규모가 30% 이상까지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국내 관련 철강재 업체들에게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재혁기자/jhyou@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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