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강 시장이 여전히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금융시장 불안이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치면서 형강 시장에도 경기 침체의 여파가 고스란히 전달되고 있다. 12월 들어 물동량이 대폭 감소하며 우울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H형강의 경우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의 11월 내수 판매가 7만톤에 그치는 등 제품판매가 원활한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대폭 감소를 보이고 있다. 판매에 어려움이 있는 것은 형강 유통업체들도 마찬가지 모습을 보이고 있어 제강사 재고와 유통 재고 모두 높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입 H형강의 경우 9월부터 수입 계약이 줄어들었지만 시중 재고는 여전히 넉넉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비수기에 진입한 시점에서 재고가 좀처럼 줄지 않는 상황이 오자 형강 유통업계에서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재고 소진을 위한 유통업체들의 저가 출하가 이어지면서 유통 가격은 가격 인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진정되지 않고 있다.
또 최근 잇따르고 있는 형강 유통업체들의 부도로 인해 유통업체들은 부도에 대한 우려로 적극적인 영업을 벌이지도 못하고 있다.
심홍수기자/shs@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