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평가, 한신정평가에 이어 한국신용평가(한신평)도 건설사들의 신용등급을 무더기로 하향 조정했다.
한신평은 9일 올해 12월 현재 신용등급을 보유하고 있는 건설, 엔지니어링, 건자재업체 65개사에 대한 재평가 결과를발표했다.
평가결과에 따르면 대림산업과 GS건설은 장기등급이 'AA-'에서 'A+'로, 대우건설은 'A'에서 'A-'로 각각 한 등급씩 떨어졌다.
동문건설과 동일토건, 우림건설, 월드건설, 중앙건설, 삼능건설, 우미건설은 신용등급이 투자등급인 'BBB-'에서 투기등급인 'BB+'로 낮아졌다. 이와 함께 SK건설, 벽산건설, 신동아건설, 풍림산업은 신용등급 전망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바뀌었다.
반면에 포스코건설, 삼성물산, 현대건설, 한진중공업, 한화건설 등의 27개 건설사는 현재의 신용등급을 유지했다.
한신평은 “금융유동성 문제가 소비위축과 연결될 경우 자산 디플레로 인한 부동산 가격 하락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으며 주택사업에 대한 레버리지가 큰 건설사의 재무리스크 증가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며 “건설사가 겪는 어려움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해 등급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방정환기자/bjh@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