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2천억 규모 환차손 피해 막아

고려아연, 2천억 규모 환차손 피해 막아

  • 비철금속
  • 승인 2008.12.10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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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차종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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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경영진 "환율 불안, 현금결재율 높여라" 적중


고려아연(대표 최근철)이 환율급등 위험성을 사전에 예측해 리스크를 줄여나감으로써 2,000억원 이상의 환차손 피해 발생을 막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원/달러 환율급등으로 국내 대기업들의 환차손 피해는 수십조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고려아연은 7월 이후 달러부채 관리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결과 10월 이후 환율급등에 따른 환차손 피해를 최소화했다.
고려아연은 통상 아연 정광을 주로 6개월 단위 유산스를 통해 들여오며 그 규모는 6억달러에 달한다. 올 하반기 이후 환율 움직임이 불안하다고 판단한 고려아연 경영진은 지난 2분기부터 현금결재 비율을 높이기 시작했고, 2008년 하반기 환율급등을 우려해 지난 7월부터는 신규차입을 아예 하지 않고 달러부채를 줄여나갔다. 그 결과 고려아연은 지난 10월초 원/달러 환율이 1,200원일 때 유산스 단기차입금을 모두 갚을 수 있었다.
이후 원달러 환율은 고려아연 경영진의 예측대로 8월 달러당 1,000원대에서 10월초 1,200원대로 올랐고, 11월말에는 급기야 1,500원대로 급등했다.
매년 해오던 통상적인 방법으로 유산스를 관리했다면 11월말 달러당 1,500원을 넘어서는 시점에서 추가로 2,000억원 이상의 환차손을 볼 뻔했으나 경영진의 안정적인 경영으로 이를 피할 수 있었던 것.
원/달러 환율이 8월 달러당 1,000원에서 1,200원으로 갑작스런 상승을 보임에 따라 고려아연도 다른 대다수 업체들과 마찬가지로 3분기에 환차손을 입긴 했으나 이에 앞서 불안한 환율변동 가능성을 예측하고 피해를 최소화했다는 점에서 성공적인 외환관리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차종혁기자/cha@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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