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뉴딜정책과 Big3 구제금융에 대한 호의적인 반응으로 전일 상승 장을 연출했던 비철금속 시장은 9일 다시 하락 모습을 보여주었다.

전일의 호재로 생성된 긍정적인 시장 분위기는 비철금속 가격 급락에 주요 원인이었던 미국 고용지표 데이터에 대한 우려가 다시 환기되면서 그 힘을 잃어갔다. 중국 투기자들로 인한 차익실현 매물의 출현으로 상해 비철금속들은 아시아 장 동안 하락하였고 이러한 추세는 런던장 개장후에도 계속 이어지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하락모습으로 출발한 미 증시가 장중 혼조세를 보이며 하락폭을 줄이기 시작했다. 기술주와 에너지주에 대한 저가 매수세로 인해 주요 지수인 S&P와 NASDAQ은 상승폭을 높여가자 주요 비철금속들 또한 미 증시와 연동하며 하락폭을 줄이기 시작하였다. 유동성이 높은 전기동과 연(Lead)을 제외한 비철금속들은 전일 종가수준을 회복하며 장을 마감했다.
 
아이템별로 살펴보면 전기동은 아시아장 개장 후 차익실현 매물로 인해 톤당 3,300달러 레벨을 쉽게 내어주며 100달러이상 급락했다. 미 증시 개장까지 서서히 저점을 낮추어 온 전기동은 3M 3,102달러의 저점을 기록한 후 톤당 3,100달러 레벨에서의 지지를 시도하다 미 증시 개장 후 증시 상승과 연동하며 하락폭을 줄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장 초반의 하락폭을 만회하는데는 실패하며 전일대비 3%가량 하락한 모습으로 하루를 마감했다. 아시아 장 개장과 함께 1,500달러대로 급락한 알루미늄은 1,500달러 수준을 유지하였으나 런던장 개장후 1,500달러선을 하향 돌파한 후 스톱 매물과 함께 톤당 1,478달러의 저점을 기록하는 모습이었다.

결국 미 증시와 연동하며 반등하여 아연, 니켈과 같이 전일대비 보합 수준에 장을 마감했다. 주석은 중국 주요 제련소들의 감산 소식에 1.72% 상승한 모습으로 장을 마감했고 연은 2%가량 하락한 모습으로 장을 마감했다.
 
실물 경제 침체에 대한 우려가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전일의 호재는 반짝 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로 미루어 볼 때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감소는 그 깊이가 큰 것으로 분석된다. 전체적인 시장의 방향은 그리 밝을 것으로 바라보긴 쉽지 않으며 현재의 가격 트랜드로 미루어 보았을 때 지루한 바닥권 확인 작업은 계속 될 가능성이 높다.

Big 3에 대한 구제 금융 지원이 실질적인 구조조정이 이루어진 후에 이루어 질 것으로 알려져 있고 구조조정 자체를 부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세력 또한 적지 않은 것으로 미루어 볼 때 단기적인 가격 형성 방향은 이번주 내에 결정될 것으로 기대되는 구제금융 승인 방향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자료제공: 우리선물 해외선물팀

자료제공 : 우리선물 해외선물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