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건설 '끊어지지 않는 콘크리트' 개발

삼성건설 '끊어지지 않는 콘크리트' 개발

  • 수요산업
  • 승인 2008.12.11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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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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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제품보다 800배 늘어나… 초고층 중심부 연결보에 적용
 
 

초고강도 콘크리트 개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초고인성으로 쉽게 끊어지지 않고 구부러져 지진에 강한 콘크리트가 개발됐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최근 일본 동북대, 충남대와 함께 일반 콘크리트에 비해 최고 800배까지 늘어나는 초고인성 콘크리트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초고인성 콘크리트는 시멘트와 규사, 혼화재로 섞인 모르타르에 유기섬유를 혼합해 외부 압력에 쉽게 끊어지지 않고 늘어나는 성질인 인성(靭性)을 강화한 특수 콘크리트다. 일반 콘크리트는 외부 충격을 받으면 초기 균열이 확산돼 부러지는 데 반해 초고인성 콘크리트는 혼합된 특수섬유에 의해 구부러져 지진 등에 강한 내구성을 갖게 된다는 설명이다.

삼성건설은 이번에 인장 변형률(늘어나는 정도) 8% 이상의 초고인성 콘크리트를 제조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는 1m의 콘크리트가 외부 압력에 끊어지지 않고 최대 8㎝까지 늘어나는 것을 의미한다. 일반 콘크리트의 경우 인장 변형률이 0.01%에 불과하고 늘어나는 성질이 큰 철근의 경우 인장 변형률이 20% 정도다.

삼성건설은 이번에 개발한 초고인성 콘크리트를, 지진에너지를 흡수해 균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초고층 건물의 코어(건물의 중심부) 연결보에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공장에서 제작해 현장에서 조립하는 PC 연결보, 교량의 상판슬래브 연결부위 등에도 적용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방정환기자/bjh@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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