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이달 기준금리를 1%포인트 내려 연 3%로 조정했다. 이에 따라 연 5.25%였던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10월 9일이후 4차례 연속 인하로 2.25%포인트 하락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2004년 11월 이후 11개월 동안 3.25%였지만 3.0%로 내려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또 한 번에 1%포인트를 내린 것도 사상 최대인하폭이다.
이는 시장에 강력한 충격을 주고 심리적인 효과를 극대화 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한국은행은 최근 국내 경기는 내수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수출도 증가율도 마이너스로 반전하면서 예상보다 가파르게 둔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생산 면에서도 제조업과 서비스업 모두 부진하다고 진단했다.
오늘 금통위의 결정은 최근에 호주와 중국, 유럽중앙은행 등이 잇따라 큰 폭으로 금리를 내린데 대한 공조 차원의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큰 폭의 기준금리의 인하가 연속으로 이어짐에 따라 시중은행들의 금리 인하도 가속화 될 전망이다. 금통위는 금리 인하와 함께 총액한도대출 금리도 0.5%p 내렸고 환매조건부로 증권을 사들이는 대상기관에 12개 증권사를 추가로 선정했다.
정현욱기자/hwc7@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