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한때 근래 최저점을 기록했던 비철금속시장은 미국 자동차 구제법안 통과 기대감으로 단기상승(Short-term Rally)을 보여주었으나 금일 미국 상원에서 구제 법안이 부결되자 전 비철 금속 및 상품 선물 가격의 하락이 두드러진 하루였다.

아시아 장 초반 약한 변동폭을 보이며 전일 종가 수준에서 장을 시작한 비철금속 시장은 오후 들어 나온 미국발(發) 구제 법안 부결 소식에 평균 5∼9% 급격히 하락하였으며 이후 증가한 LME 재고로 인해 하락폭을 더욱 늘려나갔다.
이후 미국 주식시장 개장 전 발표된 미국의 소매판매 지수가 예상을 상회했다는 뉴스와 단기적으로 운영하는 펀드들의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인해 소폭 하락폭을 만회하였으나 결국 전일대비 큰 폭으로 하락하며 장을 마감하였다.

주요 비철금속을 살펴보면 장중 한때 9% 넘는 하락폭을 기록한 전기동은 차익 실현 매물의 유입으로 하락해 3M 3,265달러에서 시작하며 3,200달러 수준을 지지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금일 전해진 미국 자동차 구제 법안 상원 부결 소식에 전기동은 3M 3,100달러선을 급격히 하향 돌파했으며 이후 LME 재고가 3,975톤 증가했다는 소식에 한때 금일 저점인 3,025달러까지 기록하였다.
이후 미국 경제 지표와 반등하는 주가지수에 힘입어 3,200달러선을 상향 돌파하였지만 초반의 하락폭을 줄이는데는 실패하며 전일대비 5% 하락하며 장을 마감하였다.

금일 1만5,725톤의 재고 증가를 보였던 알루미늄은 자동차 구제 법안 실패로 인한 자동차 경기 위축 우려로 극심한 하락세를 나타내었지만 1차 지지선인 1,500달러선에서 지지를 받으며 장을 마감하였다. 장초반 단기 펀드인 CTA의 매도 공세에 가격하락이 컸던 아연은 장중 한때 1,038달러까지 하락하였으나 중국쪽 실물 매수세가 동반되며 전일대비 4% 하락하며 장을 마감하였다.

미국의 구제 법안 통과 기대감에 Short-term rally를 보이며 반등을 시도한 한 주간이었지만 금일 미국의 구제 법안 상원 표결 부결로 인한 시장 불안감 및 경제 침체 우려 등 많은 부정적 요소로 하락하며 시장에 부정적 요소가 산재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자동차 구제 법안 부결로 인해 자금난에 빠진 GM과 크라이슬러가 파산 보호신청에 돌입 할 것이라 예상되며 이에 따라 미국 고용시장의 10분의 1을 차지하는 자동차 산업은 많은 실업자를 양산, 미국의 경기침체를 더욱더 가속화시키며 비철 금속 가격에 하향 압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한계생산비용 이하 가격에 따른 주요 비철생산 업체의 감산소식과 미국 정부의 적극적 대처로 인해 구제법안이 상원을 극적 통과한다면 단기적으로 상승 전환 가능성도 있을 것이라 분석된다.

자료제공 : 우리선물 해외선물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