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호한 11월 전기동 수입데이터 및 중국 SRB의 내년 초 Official Stockpile Building 가능성 확대로 모처럼 전일 상승의 모습으로 장을 마감하였던 비철금속 시장은 중국 금융당국의 예상치를 하회한 금리인하로 인한 아시아 주요 주가지수의 하락을 주재료로 마켓 Player들로 하여금 다시금 암울한 국제 수요전망으로 복귀하게끔 하였다.

긴 휴일 및 연말을 앞두고 급격히 줄어든 거래량은 얇은 장의 모습을 연출하였고 이에 악재에 대한 반응으로 알루미늄과 아연을 제외한 대부분의 금속들이 금일 3% 이상의 낙폭을 보이며 장을 마감하게끔 하였던 것으로 보여진다.

금일 역시 전기동은 3% 이상의 움직임을 보여 주었고 이는 중국의 금리인하 뉴스에 더불어 ICSG의 전년 동기간대비 금년 1월∼9월간 초과공급의 67% 증가 소식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꾸준한 전기동 수입 증가에도 불구하고 타 주요 소비국으로부터의 전기동 수요 위축이 더욱 심각한 것으로 분석되며 금일 전기동 가격이 또 다른 4년래 저점인 3M 2,825달러까지 기록하게끔 하였다.

이후 전기동은 장 막판 저가 매수세의 유입으로 낙폭을 소폭 줄이며 3M 2,840달러에 장을 마감하였다. 반면 연일 기하급수적인 재고증가에도 불구하고 알루미늄은 금일 꾸준히 3M 1,550달러 수준을 지키려는 움직임을 보여주었다. 이는 국제경기침체에 따른 수요위축에 가장 발빠르게 움직인 알루미늄 생산업체들의 감산 움직임이 이제야 그 영향력을 발휘하며 최근의 재고증가보다는 앞으로의 생산측면 영향요소에 더욱 초점이 집중된 것으로 분석되었다. 금일 알루미늄은 전일 종가대비 보합수준인 3M 1,560달러에 하루를 마감하였다.

최근 주요 지지선인 3M 1,100달러 레벨을 굳건히 확인하며 반등을 시도하였던 아연 역시 금일의 악재로 소폭 하락하기는 하였으나 꾸준히 3M 1,150달러 레벨을 지켰다. 런던의 한 금속 브로커는 "최근 재정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는 한 아연 생산업체가 현금 조달을 위해 업체의 모든 숏 헤지 포지션에 대한 차익실현에 들어가면서 대량 매수세가 유입되었다"는 소문을 전하기도 하였다. 이외 주요 비철금속 가격들 역시 전기동과 마찬가지로 금일의 중국발 악재로 전일대비 조정을 시도하였고 결국 3% 이상 하락을 기록하며 금일의 거래를 마감하였다.

여전히 펀드멘탈적으로 수요 악화 전망이 마켓을 검게 드리우며 무거운 하향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가운데 주요 비철금속들은 또다른 가격 지지요인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단기적으로 다시금 지지선 레벨까지 하락한 주요 비철금속을 위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으나 여전히 무거운 저항 역시 꾸준히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료 : 우리선물 해외선물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