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형강 시장이 가격 변동 없이 새해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그 동안 H형강 시장에서는 공장도가격과 유통가격과의 격차로 인해 실수요처를 중심으로 가격 현실화에 대한 요구가 꾸준히 나왔다.

최근 H형강 시장에서는 제강사가 가격 현실화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다. 제강사의 사정을 미뤄볼 때 H형강 가격이 인하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설명이다.

여기에는 최근 현대제철의 철근 가격 동결 발표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지난 29일 “철스크랩 가격이 반등을 보이는 등 불확실한 요소가 많아 1월 철근 가격을 동결할 계획”이라고 말해 철근 가격 인하가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이번 발언은 H형강과 마찬가지로 가격현실화를 요구하는 철근업계에 대해 그 동안 별다른 언급이 없던 현대제철 측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힌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현대제철의 철근 가격 동결은 다른 제강사의 가격 인하여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고 있어 철근 공장도가격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철근과 유사한 생산 공정과 시장 구조를 가진 H형강 공장도가격도 동결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H형강 시장 관계자는 “현대제철의 경우 열연이나 철근 가격을 고려하지 않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동국제강 역시 현재 후판 부문에서 수익성을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H형강 가격 인하에 소극적인 대응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홍수기자/shs@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