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500원대까지 치솟았던 원-달러 환율이 내년 하반기에 안정세를 찾으면서 연평균 1,200원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전망기관 전망일 '09년 1Q '09년 2Q '09년 3Q '09년 4Q 한국산업은행 (KDB) 12/17 1,290 1,230 1,180 1,100 Bloomberg 중위값 12/22 1,463 1,400 1,350 1,300 Deutsche Bank 12/22 1,463 1,350 1,325 1,300 BOA 12/18 1,300 1,300 1,200 1,200 Citigroup 12/12 1,325 1,300 1,300 1,275 JP Morgan 12/12 1,350 1,180 1,170 1,180 Credit Suisse 12/12 1,480 1,419 1,372 1,375 HSBC 12/11 1,400 1,400 1,200 1,200 BNP Paribas 12/4 1,500 1,400 1,350 1,300 Standard Chartered 12/5 1,300 1,250 1,180 1,150
한국산업은행 산하 산업은행경제연구소는 지난 29일 ‘2008년 주요 환율 동향 및 2009년 전망 보고서’를 통해 내년 원-달러 환율이 연평균 1,200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1분기 평균 1,290원에서 점차 안정세를 보이면서 4분기 1,100원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란 예상이다.
연구소측은 2009년에는 수출이 둔화되더라도 유가하락에 따른 수입 감소 효과로 경상수지는 흑자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 반면, 자본수지는 신용위험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하반기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올해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요인이 10월까지 유가상승으로 우리나라의 원유수입액은 767억달러에 달하며 전년 동기에 비하여 293억달러가 증가해 경상수지는 90억달러 적자를 기록했고, 같은 기간동안 국내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순매도는 4백억달러에 달했으며, 금융기관 해외차입도 큰 폭으로 줄어 자본수지는 350억달러 적자를 나타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산은경제연구소는 해외조달이 재개될 경우 이를 환율 하향 안정화의 시그널로 인식할 수 있을 것이며, 수출업체 등의 보유 달러화 매도도 잇따라 증가될 것으로 예상했다.
박용하 구미경제팀장은 “내년 상반기까지는 글로벌 디레버리징(차입 축소)이 진행되면서 외화자금 조달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내년 하반기부터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외국인 투자자의 주식 순매도가 완화돼 원-달러 환율도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내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이 예상보다 악화하면 국내로 해외 자금 유입이 어려워져 환율 안정 시기도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원/달러 환율 전망> (단위 : 원)
주 : 한국산업은행은 기간평균환율
자료: Bloomberg 등
방정환기자/bjh@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