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최근 경기위축으로 수출이 급감하고는 있지만, 국제유가 하락으로 수입도 크게 줄어들고 있어 이번달에도 경상수지 흑자 기조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30일 밝혔다.
양재룡 국제수지 팀장은 "세계 경기 침체에도 경상수지가 두달 연속 흑자를 낸 데는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수입 감소로 상품수지가 흑자를 냈고, 여행수지가 두달 연속 흑자를 보였으며, 이자와 대외송금 수입 등으로 소득과 경상이전수지도 흑자를 나타냈기 때문"이라며 "자본수지는 여전히 120억달러 이상 유출초를 보였지만, 대외차입여건 개선으로 은행들이 차입상환 규모를 줄이면서 달러 유출규모가 절반으로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양팀장은 "수입이 전체적으로 빠르게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수출용 수입증가율(-23.2%)이 내수용 수입증가율(-9%)을 크게 웃돌고 있어 앞으로 우리 수출이 상당히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수출용 수입증가율이 마이너스로 내려앉은 것은 지난 2005년 2월(-5.7%) 이후 3년9개월만에 처음이다.
박형호기자/phh@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