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맞아 얇은 거래량을 동반한 30일 비철금속 시장은 전약후강의 모습을 보였다. 다가오는 1월 1일부터 4일까지의 연휴를 앞둔 상해장은 높은 spot premium으로 인해 실물거래가 현저히 줄어들면서 얇은 장을 연출하였다.

금일 LME 재고가 4만9,000톤 가량 증가한 알루미늄은 주요 비철 금속들 중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으나 금일 발표된 저조한 미국 주택가격과 소비심리로 인한 유로 대비 달러의 약세로 하락폭을 줄이는 모습이었다. 달러의 약세와 연말이 다가옴에 따라 트레이더들이 보유 포지션을 청산하는 과정에서 주요 비철 금속들은 전일 종가대비 보합 내지 상승하며 장을 마감했다.

상해장에서의 전기동은 중국내 실물거래의 저하로 인해 얇은 장을 연출하였고, 이에 따른 spot premium의 강세로 인해 전일 종가 대비 0.22% 상승한 모습으로 장을 마감했다. 런던장 개장 후 큰 폭으로 증가한 재고로 인해 저점을 꾸준히 낮춘 알루미늄과 연동한 LME 전기동은 장중 한때 3M 2,845달러의 저점을 기록하기도 하였으나 유로대비 달러의 약세로 장 후반 하락폭을 반납하며 톤당 2,900달러 레벨을 다시 회복하였다.

세계 최대의 전기동 생산국인 칠레의 11월 전기동 생산량이 6.4% 감소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한달 동안 47만5,000 톤 가량 재고가 증가한 알루미늄은 금일 재고발표와 동시에 1,500달러 레벨을 하향 돌파하며 한때 3M 1,465달러의 저점을 기록하였으나 달러약세로부터의 지지로 인해 장 막판 톤당 1,500달러 레벨을 회복하였다.

금일 9% 이상의 상승폭을 보이며 지난 2주이래 최고치를 기록한 니켈은 연말로 인해 트레이더들이 거래 포지션을 재분배하는 과정에서 상승마감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비철 시장은 연말을 앞두고 얇은 장 속에서 저조한 경제지표의 발표에도 크게 반응하지 않는 모습을 연출했다. 달러의 지속적인 약세는 금일 주요 비철금속들에 주요 지지 요인 및 상승요인으로 작용하였다.

몇몇 비철 금속들의 눈에 띄는 상승폭이 트레이더들의 연말 포지션 청산으로 인해 이루어 진 점으로 미루어 볼 때 아직 뚜렷한 방향성을 찾아내진 못 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가오는 연휴 직후까지 얇은 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단기간의 가격 방향 예측은 비철금속 생산 감산 소식과 함께 재고의 움직임에 집중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알루미늄의 경우 최근 큰 폭으로 재고가 증가하였으며 시장 분위기가 추가적인 재고 증가를 기대하고 있어 상승 모멘텀의 형성은 쉽지 않을 것으로 분석되나 3M 1,500달러에서의 지지 여부를 주의해야 할 것이다.

자료 : 우리선물 해외선물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