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중공업 정상화 위한 호소문

C&중공업 정상화 위한 호소문

  • 수요산업
  • 승인 2009.01.0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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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김국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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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중공업 채권금융기관 및 관계자 여러분께 호소드립니다.

C&중공업은 수익성 있는 수주물량을 이미 확보, 향후 3년내 채권단 지원금의 2배이상인 3,700억원의 경상이익 가능합니다.

환율상승, 후판가격 하락으로 수익성 높아져 조속 정상화 가능합니다.

채권유예기간인 2월 13일까지 휴일 제외하면 한달도 남지 않았습니다.

실사라도 먼저 실시하도록 선처 바랍니다.

채권금융기관의 채권분담비율에 대한 조속한 합의를 부탁드립니다.

채권단의 합의가 어려울 경우 정부기관의 조정역할 호소드립니다.

최근 어려운 경제여건 하에서도 대한민국의 경제위기 극복을 위하여 불철주야 노력하시는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에 깊은 존경과 감사드립니다.

C&중공업은 세계적인 금융위기의 여파로, 진행중인 조선산업의 시설대 자금지원이 중단되어 지난해 11월 27일 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워크아웃)을 신청하였습니다.

그후 12월 3일 채권금융기관 협의회에서 90% 이상의 찬성으로 워크아웃 절차 개시 승인을 받았습니다만, 채권금융기관의 의견합의 실패 및 채권단이견 조정역할의 부재로 한달이 넘도록 아무런 진척을 보지 못하고 회사의 경영난은 워크아웃 신청전 보다 더욱 악화되고 있습니다.

이에 C&중공업 임직원 및 협력업체, 조선소가 위치한 목포 지역경제는 미래를 예측하기 힘든 암담한 지경에 이르고 있습니다.

저희 C&중공업 임직원은 워크아웃 신청으로 국가경제 및 금융권, 협력업체, 지역경제에 큰 충격을 끼친 점에 대하여 대단히 송구스런 마음으로, 이에 따른 어떠한 책임이라도 다한다는 각오로 업무에 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채권단간의 이견으로 회생이 가능한 C&중공업이 한달이 넘도록 실사조차 받지 못하고 있어 어려움이 가중됨에 따라 조속한 실사 개시 및 정상화를 위한 지원을 호소드리고자 합니다.

저희 C&중공업 전 임직원은 혼신의 노력을 경주하고 정상화를 위한 어떤 어려움이라도 감내하여 기필코 조속한 정상화를 이룩하여 채권단의 요구에 부응할 것입니다.

▷ C&중공업에 대한 워크아웃 절차 개시 이후 한달이 넘었습니다

채권유예기간인 2월 13일 까지 휴일 제외하면 한달도 채 남지 않습니다.

C&중공업에 대한 조속한 실사를 요청드립니다.

C&중공업은 지난 2006년 말 조선사업에 본격 진출, 벌크선을 60척, 30억불 규모의 수주를 확보하고, 조선소 시설확보에 필요한 금액의 50% 정도를 자기자본으로 이미 투입하였으나, 세계적인 금융경색으로 금융권이 시설대 지원 및 RG발급을 중단함에 따라 2008년 11월 27일, 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워크아웃)를 신청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12월 3일, 채권단 회의에서 워크아웃절차 개시를 채권단 90% 이상의 찬성으로 승인하였습니다만, 150억원 긴급자금 분배비율에 대한 이견으로 12월 9일, 19일, 29일로 합의가 미루어졌으며, 결국 12월 29일 긴급자금 지원안은 부결되었습니다.

이렇게 워크아웃 절차 개시 이후 한달이 넘는 기간동안 C&중공업에 대한 실사 조차도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시간만 지체되어 회사의 경영사정은 더욱 악화되고, 플로팅 도크(90% 공정완료), 엔진 등을 몰수당할 위험은 더 커졌습니다.

C&중공업의 정상화는 결정이 늦어진 만큼 시일이 더 소요될 뿐만 아니라, 필수 주요 장비 확보에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는 최악의 상황도 배재하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채권단이 결정한 채권행사의 유예시한인 2월 13일까지는 휴일 등을 제외하면 한달도 남지 않았습니다. 한달 남짓내에 C&중공업에 대한 실사를 완료하고, 이를 바탕으로 경영정상화계획을 확정하고 이행을 위한 약정을 체결하여야 하는 빠듯한 일정입니다.

실사를 더 이상 미룰 경우 자칫 실사과정에서 C&중공업의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할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하루라도 조속하게 실사기관 선정 및 실사에 착수할 수 있도록 조치 부탁드립니다.

▷ C&중공업, 시설대등 자금지원 된다면 수익창출 가능한 수주물량 확보.

3년 이상의 수익성 있는 수주물량 확보.

환율 인상 및 후판가격 하락으로 수익성 확대 가능(경상이익 3,000억원 이상).

15척 조선+용선 확보, 조선산업 불황에 대한 리스크 헷징(최대 3,000억원 이상).

C&중공업은 현재 3년 이상의 수익성 있는 일감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현재 8만1천톤급 벌크선 위주로 총 60척, 30억불 규모의 수주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향후 3년 뒤의 조선시황의 침체를 따지기 보다는 오히려 현재 기 계약되어 있는 계약을 성실하게 이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선주에게 납기 불이행이라는 약점을 보이면 선주들은 시황이 악화된 점을 회피하기 위하여 계약을 취소하고자 할 것 입니다.

C&중공업은 3년의 일감을 확보하였기 때문에 기 계약된 물량을 건조하며 3∼5년 이후에 대한 예측 및 대비를 진행하면 될 것입니다.

이러한 수익성 있는 물량 확보에 따른 수익창출 가능여부는 향후 조속한 실사를 통하여 공신력 있는 기관으로부터 정확하게 조사되고 분석되면 확실하게 검증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그룹의 해운계열사와 연계하여 신조 건조와 용선을 연계하여 15척에 대하여 헷징을 진행하였으며, 만약 일부 수주한 물량의 수주취소가 발생한다 하더라도 그룹 해운계열에서 확보한 정기용선(Time Charter:T/C) 선박의 건조를 통하여 충분하게 보완하고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용선기간인 3∼5년동안 3,000억원 이상 예상)

전세계적으로 경기침체를 겪고 있을 때 우리나라가 미래를 대비하여 이미 수주계약3조원을 확보한 신생조선소를 육성한다면 3∼4년후에는 한국 조선산업의 강력한 경쟁국인 중국의 조선산업에 대비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입니다.

환율 900원대 수주, 최근 환율 상승 및 후판가격 안정화로 수익성 확대 기대.

C&중공업은 조선산업에 진출하며 나름대로 최적기에 시장에 진출하였다고 생각합니다. 선가 상승기인 2007년에 집중적으로 수주하여 수익성을 확보하였으며, 불황기에 대비하여 시설 또한 첨단 육상건조기법인 플로팅도크 설비등을 도입하여 조선소 투자의 효율성을 극대화하였습니다.

C&중공업이 수주한 선박은 환율이 900원대 수주한 선박입니다. 현재 환율 1300원대를 감안하면 최소 50% 이상의 추가 수익이 발생하는 구조입니다.

자체 분석으로 환율 1200원/U$ 기준으로 현재 C&그룹이 수주한 8만1천톤급 벌크선의 평균영업이익률은 17% 가량이 예상되는 사업입니다.

여기에 최근 환율 상승 및 후판가격 안정으로 수익성 확대가 기대됩니다. 환율이 30원 상승하면 영업이익률은 1%가량 증가하는 효과가 예상됩니다. 또한 후판가격이 100U$(톤당) 하락하면 영업이익률은 2.5% 가량 올라갈 것이 기대됩니다.

최근 중국산 후판가격이 3∼4개월전 대비 톤당 1400U$에서 680U$로 하락할 정도로 후판가격 하락추세가 계속되고 있어 기 수주한 선박에 대한 수익성은 더욱 확대되고 있습니다.

(향후 3년동안 37척 기준으로 예상 경상이익은 3,700억원입니다. 이는 C&중공업이 채권단에 요청한 긴급자금 150억원과 시설자금 1,450억원 등 총 1,600억원의 투자자금 대비 2배가 넘는 수준으로 조기 투자자금의 회수가 가능하다는 분석입니다.)

▷ 조속 정상화로 채권단, 협력업체, C&중공업 모두 상생 해야

채권단, 실사 및 의결권 배분안 조속한 확정 절실.

조속한 조선소 가동은 채권단, 협력업체, C&중공업 모두가 피해를 최소화하고 상생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라고 사료됩니다.

조선산업은 100% 외화획득이 가능한 수출산업인바, 최근의 환율상승 등 국내 경제위기 극복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판단됩니다. 또한 C&중공업이 기 수주한 선박에 대한 선수금환급보증서(RG)가 발급된다면 선주사로부터 외화로 선수금이 유입되어 국내 외화 안정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판단됩니다.

이외에도 C&중공업 조선소가 위치한 목포지역의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한 국가의 균형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사료됩니다.

이러한 C&중공업을 실사도 하지 않고 방치하는 것은 국가적으로도 기업에게도 큰 손실입니다. C&중공업에 대한 워크아웃 진행이 지연될수록 선박 인도일도 늦어져 그만큼의 지체상금의 추가비용이 발생하고 정상화도 그만큼 지연되게 됩니다.

이에 C&중공업은 우리은행과 메리츠화재등 주요 채권단에게 기업구조조정촉진법에 충실하지는 않지만 중재안을 권고 한 바 있습니다.

채권금융기관 여러분께 국가경제 및 금융위기 극복 등 대승적 차원에서 정상화를 위한 조속한 실사 및 채권금융기관 내의 이견조정을 호소드립니다.

또한 정부차원에서도 채권단의 자율조정이 어려울 경우 신속하게 이해관계의 교통정리에 나서 채권단간의 합의에 이룰 수 있도록 조정역할을 부탁드립니다.

▷ 신생, 중소형 조선사는 수익성 있는 수주잔고 및 기존 계약유지가 중요.

금번 발표된 기업구조조정 TF의 조선사 신용위험평가표와 관련하여 신생조선사와 중소형조선사에 대한 평가는 기존의 대형조선사와는 달리 신생,중소형 조선사의 경우 현재 기존 계약을 유지할 수 있는가 하는 점과, 수익성이 있는 수주잔고를 확보하고 있는가가 가장 중요하게 평가되어야 하는 점을 설명드립니다.

▷ 언론에서도 채권단의 조속한 결정 및 정부역할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동아일보는 2008년 12월 31일자 사설에서 '채권기관들로서는 자금난에 처한 기업들을 회생시키려고 노력하기 보다는 매각하거나 청산해 버리는 쪽을 택하려는 경향이 있다'며 '기업의 부채규모나 부채 비율만으로 퇴출여부를 결정하는 것도 바람직 하지 않다. 미래의 사업성에 중점을 두고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조선일보는 2008년 12월 31일자 사설에서 '채권 금융기관들이 정부 압력을 의식해 마지못해 자율 협의를 통한 워크아웃을 하는 시늉을 하며 시간을 질질 끄는 동안 기업은 더 골병이 들고 있다'고 지적하고 조속한 합의가 워크아웃 제도의 본질임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또한 2009년 1월 3일자 사설에서는 '구조조정이 제대로 결실을 거두려면 누군가 나서 채권단 내 복잡한 이해관계를 교통정리 해줘야 한다. 정부가 나서야 한다.'라고 정부의 역할을 주문하고 잇습니다.

중앙일보는 2009년 1월 3일자 사설에서 '채권단이 기업회생을 결정해 놓고도 내부 이견으로 지원하지 못하는 사태가 되풀이돼선 안 된다"며 '기준을 정하는 문제는 채권단 스스로 할수 없다. 정부의 몫이다.'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서울경제신문 2008년 12월 30일자 사설은 '채권단은 하루빨리 다시 만나 워크아웃의 당초 취지를 살리는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기업을 살리자는 것이 워크아웃인데 망하게 되면 지원의 의미가 없다', '채권금융기관이 서로 대국적인 견지에서 한발씩 불러나 자금지원 분배율 등에 대한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 '회사가 돌아가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위 언론사 사설에서도 알수 있듯이 C&중공업에 대한 조속한 채권비율 이견 합의 및 국가의 조정역할은 C&중공업에 대한 특혜가 아닌 국가적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절대적으로 필요한 조치임을 말씀드립니다.

C&중공업은 최근 6개월 동안 은행 포함 금융권의 자금지원이 전혀 없는 어려움 속에서도 자체적인 정상화를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만, 자체적인 노력만으로는 정상화에 한계가 있는 실정입니다.

조속한 정상화로 국가와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조속한 실사 및 긴급운영자금 지원이 가능하도록 관심과 협조 호소드립니다.

2009 년 1 월 5 일

C&중공업 임직원 일동

출처 : C&중공업

김국헌기자/khki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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