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형강 유통 “1~2월이 고비”

봉형강 유통 “1~2월이 고비”

  • 철강
  • 승인 2009.01.0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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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심홍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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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형강 유통업계에서 1~2월에 한 차례 고비가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봉형강 유통업계는 IMF 이후 최대의 부도광풍을 맞았다. 중견업체 몇 곳이 잇달아 부도 처리된 것에 이어 내로라하는 수입업체들이 모두 위기설에 시달리는 등 제품가격 하락과 환율 급등으로 한바탕 홍역을 겪었다.

유통업계에서는 달러 환율이 1,200~1,300원에서 안정을 보이고 있고 유통 가격도 하락세가 둔화되고 있어 일단 한 고비는 넘겼다는 반응이다. 그러나 1~2월에 불안 요인이 잠재해 있어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우선 수입업체들의 경우 뱅커스 유산스 만기가 1~2월에 다시 도래한다는 것이 불안요소로 꼽히고 있다. 환율 역시 한 때 1,600원에 육박하던 것에 비하면 많이 하락한 상태지만 현재 환율로는 수입업체들이 여전히 수입채산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것이 유통업계의 설명이다. 지난해 하반기 동안 누적된 손실로 인해 수입업체들의 수입여력이 떨어진 것도 이 같은 불안감에 한 몫하고 있다.

이런 위기감은 수입업체들을 중심으로 꾸준히 나오고 있지만 국산 유통업체들 역시 안심할 수 없다는 분위기가 시장에 형성되고 있다. 국산 유통업체들의 형편이 수입업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나은 것에 불과할 뿐 불안요인은 마찬가지로 잠재돼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전문건설업체 및 강구조물업체들의 부도설이 제기되고 있어 유통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유통업체들이 아무리 위기 관리를 하더라도 거래처 부도로 인한 연쇄부도의 가능성도 있는 만큼 한 차례 더 고비가 닥쳐올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수도권의 한 형강 유통업체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재고 소진으로 인해 발생한 손실만 1억원이 넘는다”면서 “현 상황이 이어지면 결국 무너지는 업체가 또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심홍수기자/shs@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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