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비철시장은 전일 부진한 고용지표로 증시가 급락하고, 중국 펀더멘탈 뉴스의 신뢰성이 의심을 받으면서 급락했다.
양호한 미국 주당 실업수당 청구 건수 발표와 오바마의 재정지출 촉구 연설은 비철 가격의 낙폭을 제한했으나, 실물과 경기 회복에 대한 호재가 부재한 이유로 하락 장세를 보인 것으로 판단된다.

금일 전기동은 전일 보였던 지지선인 3M 기준 3,300달러를 쉽게 하향 돌파하면서 장을 시작하였다. 연이은 가격 급등으로 상해장 거래가 없었던 전기동의 경우, 영국 영란은행의 추가적인 금리인하(1.5%, 사상 최저치)가 결국 국제 경기에 대한 우려감 확대로 판단되어 가격 하락세를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3M 3,200달러를 하회했던 전기동은 미국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예상보다 양호하게 발표되면서 순간 30달러 이상 반등하였다. 뒤이어 미 대통령 당선자인 오바마의 재정지출 확대 촉구에 대한 연설이 발표 되자 미 증시는 반등하였고 전기동 가격 또한 3M 3,300달러에 근접하였다. 유로 또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비철 가격을 지지하였으나 결국 미국 주요 기업의 실적부담으로 뉴욕 증시가 하락하면서 전기동 가격도 동반 하락하는 장세를 연출하게 되었다.

알루미늄의 경우는 금융 위기 이후 최근 국제적으로 약 500만톤 가량 감산 소식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금일 상해장에서 5% 이상 하락(Limit Down)하여 장을 시작하였고 지속적인 재고증가와 실물 경기 회복이 뒷받침되지 못해 그 하락세를 이어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연(Lead)을 제외한 아연, 주석 역시 1.5∼3%가량 가격 하락하는 모습을 나타내었으며 니켈의 경우에는 최근 상품 인덱스 재조정 소식에 급등한 가격을 오히려 ‘매도’의 기회로 판단 7% 이상의 하락세를 연출하기도 하였다.        

전일 부진한 고용지표로 급락한 증시와 중국 펀더멘탈(주 정부의 재고 보유량 증가) 뉴스의 신뢰성에 대한 의심은 비철 가격을 급락시켰고 금일 미국 주요 기업의 실적 부담으로 뉴욕 증시가 하락한 점과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비철 재고, 유가의 하락세 등은 최근 반등했던 비철 가격을 다시 돌려놓는 모습이다.

금일 미국의 주간 실업수당청구 건수가 예상을 훨씬 하회한 것과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인의 재정 지출 촉구 연설 등으로 반등의 기회를 엿보긴 하였으나 결국 현 시점에서 급락의 속도를 잠시 늦춘 수준이 아닌가 조심스레 판단해 본다.

자료 : 우리선물 해외선물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