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비철금속 시장은 그동안의 급등에 따른 투기세력들의 차익 실현 매물과 중국 SRB(State Reserve Bureau)의 전기동 구매 계획 철회 소식으로 급락하며 장을 마감하였다.

지난주 펀드 및 주요 상품지수의 포트폴리오 재구성으로 인해 강한 상승 모습을 보여주었던 비철금속시장은 금일 아시아 장 초반에도 그 흐름을 유지하는 듯 보였다. SHFE 전기동은 Up Limit(상한가)를 기록하였으며 LME 전기동도 톤당 3,430달러로 장을 시작하였다. 하지만 그동안의 급등으로 인한 차익 실현 매물 출회로 인해 하락 반전하며 장을 이어나갔다. 이후 장 중반 중국의 SRB의 전기동 비축 계획을 철회한다는 소식에 전기동을 비롯한 비철금속 시장은 급격한 하락을 보여주며 장을 마감하였다.

주요 비철금속들을 살펴보면, 전주 LME 가격 랠리에 연동하며 SHFE 전기동은 Up-Limit(상한가)를 기록하였으며 LME 전기동도 톤당 3,400달러 수준을 상회하며 가격 상승을 뒷받침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차익실현 매물 출회와 중국 SRB의 구매 철회 소식으로 인해 장중 한때 3M 3,196달러까지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톤당 3,200달러 수준의 강한 지지를 바탕으로 결국 전일대비 5%이상 하락하며 장을 마감하였다.

알루미늄은 비교적 적은 범위의 장을 연출했으나 전기동과 연동하며 장중 한때 톤당 1,503달러까지 하락하였다. 하지만 1,500달러 수준에서의 지지를 바탕으로 전일대비 소폭 하락하며 장을 마감하였다.

금일 한때 15%가 넘는 급락을 보여주었던 니켈은 중국 내 스테인리스 스틸 수요 감소와 더불어 1995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LME 재고로 인해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이후 CTA등 주요 대형 펀드들의 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인해 12% 넘는 하락폭을 기록하며 장을 마감하였다.

아연, 연(Lead), 주석 등도 전기동과 연동하며 2∼5%넘는 하락폭을 기록하며 장을 마감하였다.

그동안 해외 주요 상품 지수의 포트폴리오 재구성,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주요 상품 비축계획) 등으로 인한 투기세력의 매수세로 비철금속시장은 강한 가격 상승을 이끌어 내었다. 하지만 그동안의 급등으로 인해 롱포지션을 쌓아 오던 투기 세력들의 차익 실현과 SRB의 전기동 구매 계획 철회로 인한 실망 매물 출현으로 인해 급락하는 모습을 보인 하루였다.

발표될 때마다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는 주요 국가의 경제지표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LME 재고를 미루어 볼 때 아직까지는 비철시장의 펀더맨털이 지속적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된다. 또한 그동안의 가격 지지 역할을 하였던 상품지수 포트폴리오 구성도 마무리 되어가고 있으며 중국의 경기 부양책도 당분간 관망세를 유지하는 것으로 미루어 볼 때 가격 조정이 한번 더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명일 발표되는 중국 12월 원자재 무역 데이터와 금주부터 발표되는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에 따라 향후 가격 방향성 및 전기동 톤당 3,200달러, 알루미늄 톤당 1,500달러 수준의지지 여부를 확인 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자료 : 우리선물 해외선물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