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발생한 포항제철소 파이넥스2(연산 150만톤) 공장 화재는 진압됐으나 주요 설비 중 하나인 성형탄(HCI) 설비 일부의 소실로 일단 가동이 중단되고 있다.
이에 대해 포스코 관계자는 "성형탄 설비는 유연탄에 첨가제 등을 혼합해 덩어리 형태로 만드는 핵심 설비의 하나로 일단 가동을 중단하고 화재원인과 시설피해 규모 등을 파악 중"이라며 "화재로 인한 설비 고장과 재가동 시기 등은 정확한 피해 상황을 확인해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연산 150만톤 규모의 파이넥스2 공장이 당분간 멈추더라도 현재 감산체제에 돌입한 상황이기 때문에 전체 쇳물(조강) 수급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이넥스2 설비는 전 세계 철강사들이 상용화를 염원하던 용융환원제철 방식으로는 현재 세계 유일의 상용화 설비로 지난 2006년 11월부터 가동에 들어가 용광로와 같이 제철소 내에 쇳물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포스코는 파이넥스2 공장의 재가동이 설사 상당기간 늦어지더라도 생산량을 줄였던 여타 고로들의 생산량을 늘리는 방식으로 조강 수급에는 전혀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하영기자/hyjung@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