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리오 경영, 생산 판매 목표도 구간 표기, '진풍경'
경영환경 '시계 제로', 이익 규모도 전망치 못내놔
포스코 IR에서 올해 경영목표를 구간으로 발표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 등 이익 목표도 계획치를 발표하지 못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포스코는 워낙 경기상황 예측이 쉽지 않아 내년도 경영목표인 조강 생산량과 제품 판매량, 매출액, 투자비 등을 일정 목표치로 발표하지 않고 구간으로 표시하여 발표했다.
이날 CEO포럼(IR) 발표자료에 따르면 포스코는 4분기 부진에도 불구하고 3분기까지 호조를 바탕으로 2008년 사상 최대 수준의 생산량과 판매량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의 2008년 조강 생산량은 3,310만톤으로 전년대비 6.4%, 제품 판매량은 3,120만톤으로 5.4%의 비교적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전 세계적인 4분기 시황악화에도 불구하고 설비 신증설 및 합리화 완료 및 생산성 향상에 따른 조강 및 제품 생산능력 확충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
포스코는 판매량 중 전략제품이 1,860만톤에 달해 전년대비 6.3%의 증가를 이어갔으며 특히 전체 제품 중 차지하는 비중 역시 2007년 59.1%에서 소폭 늘어난 59.6%에 달했다고 밝혔다.

2008년 분기별 생산량과 판매량을 보면 3분기까지 매분기 증가하다가 4분기에 급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조강 생산량은 1분기 821만8천톤, 2분기 842만9천톤, 3분기 861만5천톤까지 늘어났다가 4분기에는 787만4천톤으로 감소했다. 제품 판매량 역시 1분기 793만3천톤에서 2분기 801만9천톤, 3분기 813만8천톤을 증가했다가 4분기에는 707만6천톤으로 100만톤 이상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시황의 급격한 악화에 따라 포스코는 4분기에 조강 중 탄소강 생산량을 약 20만톤 줄였으며 특히 미니밀의 합리화(08.10~09.3)에 따라 4분기에만 45만톤의 열연강판 생산량이 줄어들게 됐다.
한편 포스코는 2009년 생산, 판매량 계획은 시나리오 경영 계획에 따라 일정 목표치를 제시하지 않고 구간으로 표시된 목표치를 발표하는 진풍경을 보여주었다.
<포스코 2008년 생산/판매 실적 및 2009년 전망> | |||||
(단위 : 천톤, 십억원) | |||||
구분 |
2006년 |
2007년 |
2008년 |
2009년 | |
조강 생산 |
포스코 |
30,053 |
31,063 |
33,136 |
29,000~32,000 |
|
계열사 |
1,132 |
1,716 |
1,532 |
- |
|
합계 |
31,185 |
32,779 |
34,668 |
30,000~33,000 |
제품 판매 |
포스코 |
28,500 |
29,600 |
31,200 |
27,000~30,000 |
|
계열사 |
2,500 |
2,500 |
2,600 |
- |
|
합계 |
31,000 |
32,100 |
|
- |
매출액 |
포스코 |
20,043 |
22,207 |
30,642 |
27,000~30,000 |
|
연결 |
25,842 |
31,608 |
41,719 |
38,000~42,000 |
이에 따르면 2009년 조강 생산량은 2,900~3,200만톤으로 전년대비 -12.4%~-3.3%가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으며 제품 판매량 역시 2,700~3,000만톤으로 -13.5%~-3.8%의 감소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정하영기자/hyjung@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