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재무부가 7,000억 달러 긴급구제금융을 통해 BOA에 200억 달러를 지원하고 Merrill Lynch 부실자산 매각에 대해 1,180억 달러를 보증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비철금속은 상승세로 하루를 시작했다.

미국 발 뉴스와 더불어 유로화 대비 약세로 돌아선 미국 달러화는 금일 비철금속 가격에 주요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아시아 장 동안 중국 상해 전기동 재고가 7,000톤 이상 감소 할 것이라는 소문이 퍼졌고, 이는 상해장에서 전기동 가격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세계 최대 규모의 Escondida 전기동 광산의 감산 루머 소식 또한 금일 비철금속 가격 상승 및 지지 요인으로 작용하는 모습이었으며 런던장 개장 후 상해 전기동 재고가 6,800톤 가량 감소한 것으로 발표되자 주요 비철금속들은 상승폭을 넓혀갔다. 하지만 금일 미국 주요 경제지표들이 예상치를 하회하며 발표되자 비철금속들은 상승폭을 반납하며 결국 전일 대비 보합 내지 소폭 상승한 수준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전기동은 BOA에 대한 구제 금융 소식과 아시아 장 동안 상해 재고가 7,000톤 이상 감소 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고점을 높여갔다. LME 재고가 상승 한 것으로 발표되었으나 마켓의 시선은 상해 재고에 초점을 두어 LME 재고 상승은 가격 형성에 영향을 주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런던장 개장 후에도 꾸준히 고점을 높여간 전기동은 전일 대비 5%이상 급등하며 장중 한때 3M 3,445달러를 기록하기도 하였으나 이내 상승폭이 제한 3,400달러 레벨을 횡보하며 움직이던 중 미 주요 경제지표 발표 후 상승폭을 좁혀갔다.

알루미늄 역시 전기동과 연동하며 꾸준히 고점을 높여갔으나 1,500달러 레벨을 상향돌파 하는 데는 실패했다. 톤당 1,466∼1,500달러의 레인지 안에서 움직이던 알루미늄은 보합 수준에서 하루를 마감했다. 그 외의 주요 비철금속들은 전기동의 움직임과 연동하며 전일 대비 소폭 상승한 모습으로 하루를 마감했다.

미국 금융위기가 그 동안 투자심리를 짓눌러 왔던 만큼 BOA에 대한 자금 지원 소식은 큰 호재로 작용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최근의 FRB 버냉키 의장의 고무적 발언이나 지난주 발표된 미 정부의 구제책으로 인한 긍정적 분위기가 장기적으로 지속되지 못해온 점으로 미루어 볼 때 미국 발 경제 부양책 또한 장기적으로 지속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일 예상치를 하회한 미국 주요 경제지표들은 아직 채 가시지 않은 경제 침체우려를 다시금 일깨워 주면서 가격상승폭을 제한했으며 아직 상승 모멘텀은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단기적인 가격 방향은 주요 경제지표 발표에 초점을 둘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이며 구제금융 및 금리인하 등의 호재는 단기적으로 작용 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료 : 우리선물 해외선물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