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관 유통업체들은 설 연휴를 앞두고 한산한 모습이다. 강관 유통업계에서는 “벌써 이번 주부터 주문전화가 뚝 끊겼다.”라면서 “1월 판매는 거의 다 끝났다고 본다.”라고 전했다.
한편, 강관 3사들이 2군 업체와 할인율 차이로 가격이 벌어지면서 유통업체로의 판매 할인 폭 확대를 계획하고 있어 유통업체들이 선뜻 재고를 비축하지 않는 분위기다.
2008년 가격 인상 소문에 발 빠르게 가수요를 예측하고 매입을 늘렸으나 수요가 없어 고전했던 경험을 통해 유통업체들은 재고에 자금을 묶이느니, 안전하게 매입을 줄이는 방향을 택하고 있다.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올해 경영방침이 재고를 최저수준으로 가져가자는 것”이라고 밝혀 이런 분위기를 바로 보여줬다. 유통업계에서는 포스코의 현 가격이 유지될 것으로 보면서도 아직 별다른 수요회복세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 강관 3사가 계속 현 가격대를 고수해나갈 수 있을까? 라는 의구심을 갖고 시장을 관망하며 매입을 미루고 있다.
유통업계는 3월부터는 정부의 SOC 사업 확대와 건설공사가 활발히 이뤄지는 성수기임을 고려, 꾸준한 물량이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상우기자/ksw@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