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 지역은 철강보다는 IT가 강한 지역이다. 이 지역에서 오랫동안 터주대감 역할을 해온 창대철강(대표 박만성).
1989년부터 사업을 시작했으니 만 20년이 넘어섰다. 회사가 10년을 버티는 확률이 높지 않고 20년을 버티는 확률은 더욱 떨어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20년 사업은 그 회사의 규모의 상관없이 높은 평가를 받을 만하다.
물론 창대철강이 규모가 크지 않다. 하지만 한 지역에서 터를 닦고 20년 동안 수요가들과의 관계가 현재의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크게 떨어지지 않는 점을 볼 때 오히려 대형 업체들이 2009년 경영 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볼 수도 있을 것이다. 특히 자리잡은 터가 수요가 많지도 않은 곳임을 감안하면 더욱 더 눈에 띈다.
창대철강의 대표적인 품목은 스테인리스강판이다. 창대철강은 단순 유통보다는 가공에 중점을 맞추고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레이저 가공 설비 1기와 절단기 2대, 절곡기 2대, 커팅기 1대 등의 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박만성 사장은 “성남 지역은 공단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 공단에 아파트형 공장이 들어서면서 수요가 더욱 줄어들고 있다”면서 “최근 경기 불황의 여파가 없지는 않지만 유통보다 실수요 업자들을 중심으로 하다보니 어려운 와중에도 내일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김상순기자/sskim@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