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이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돕기 위해 나섰다.
현대중공업그룹은 1월 21일(수) 오전 11시 호텔현대울산에서 현대중공업 최길선 사장을 비롯해 현대미포조선 송재병 사장, 현대삼호중공업 황무수 사장, 공정거래위원회 백용호 위원장, 대한상공회의소 김상열 부회장, 중소기업중앙회 최범영 부회장, 212개사 협력사 대표 등 2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정거래 협약 선포식 및 협력사와의 신년회를 가졌다.
이번에 선포된 공정거래 협약은 협력사의 자금난 개선을 위한 지원방안을 중심으로 대-중소기업 간의 상생협력을 위한 공정거래 질서 확립, 모(母)기업의 기술 및 경영 지원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이를 위해 기업은행과 ‘협력업체지원 특별펀드’ 700억원을 조성하고, 금융기관과 연계한 ‘무담보 네트워크론’도 275억 원에서 1,280억 원으로 증액하기로 했으며, 그룹도 직접 경영 및 시설자금을 대출해주는 등 총 2,350억 원의 자금 지원을 하기로 발표했다.
또한 원자재 구매 대행을 현행보다 800억 원 높여 9,874억 원으로 확대하는 등 협력회사가 자재비를 대폭 절감할 수 있도록 했다. 반기별로 대금지급 우대해주던 우수 협력업체의 수도 2배 확대키로 했다.
이밖에도 현대중공업그룹은 협력회사 직원들이 각종 교육지원 및 문화시설 이용을 모기업 직원들과 동일하게 제공받을 수 있도록 했으며, 품질개선지도 및 기술정보도 지원해 기술개발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날 행사에서 현대중공업 최길선 사장은 “그동안 고락을 함께 해 온 협력사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현대중공업그룹도 함께 힘을 보탤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위기극복을 위한 지속적인 협조를 약속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향후에도 모기업과 협력사가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각종 거래관행을 더욱 투명하고 공정하게 유지하는 등 상호 이익을 도모하는 각종 지원을 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협약식 후 공정거래위원회 백용호 위원장 일행은 현대중공업 협력사인 울산 이영산업기계(주)를 찾아 공장을 둘러보며,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김국헌기자/khkim@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