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강 유통, 수요침체ㆍ어음ㆍ부도 ‘新 三重苦’

형강 유통, 수요침체ㆍ어음ㆍ부도 ‘新 三重苦’

  • 철강
  • 승인 2009.01.21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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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심홍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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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강 유통업체들의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환율급등ㆍ가격하락ㆍ부도의 3중고로 어려움을 겪었다면 2009년은 수요침체ㆍ어음ㆍ부도로 인한 3중고가 계속되는 양상이다. 수요는 여전히 지지부진한 상태지만 유통업체들은 섣불리 영업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특히 2차 유통업체들을 중심으로 이 같은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영업을 안 하자니 판매가 안 되고, 판매를 늘리려 영업에 나서면 수요처의 부도가 발목을 잡고 있는 상황이다.

또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업체들이 늘면서 어음 거래가 다시 많아지는 것도 유통업체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통시장에서 어음 결제 비율은 40%대까지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상반기 동안 어음을 아예 취급하지 않았던 것과 비교하면 상반된 모습이다. 어음 결제가 많아지면 그만큼 유통업체는 현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어음 역시 기존 90일 어음에서 120일 이상의 어음의 유통비율이 높아지고 있어 유통업체들의 자금난을 심화시키고 있다.

이처럼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거래업체가 부도를 맞으면 그 충격은 훨씬 커진다는 것이 유통업계의 설명. 지난해 한신스틸콘과 세영에 이어 올해 들어 혜동엔지니어링이 쓰러지는 등 대형 강구조물업체들도 부도의 희생양이 되고 있어 형강 유통업체들의 연쇄부도 위험은 더욱 높아진 상황이다.

최근 들어 형강 가격이 안정되며 거래 역시 살아나고 있지만 저가 할인 판매도 고개를 들고 있어 유통업체들의 지속적인 위기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심홍수기자/shs@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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