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지역 봉형강 유통 ‘침통’

호남 지역 봉형강 유통 ‘침통’

  • 철강
  • 승인 2009.01.21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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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심홍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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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지역 봉형강 유통업체들은 그야말로 초상집 분위기다. 호남 지역을 대표하는 업체들이 퇴출 위기에 몰렸기 때문. 금융감독당국과 은행연합회는 지난 20일 건설 및 조선업체 구조조정 명단을 발표했다. 이중 퇴출 대상 업체는 2개사로 건설사에서는 대주건설, 조선사로는 C&중공업이 각각 부실기업 판정을 받았다.

문제는 이 두 업체가 모두 호남을 지역 기반으로 하고 있는 중견업체라는 점이다. 호남 지역에서 이들 업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크고 협력업체 수도 100여개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어 이번 퇴출 발표에 따른 후폭풍이 우려되고 있다.

전라남도에서는 21일 긴급비상대책회의를 열고 C&중공업의 수주물량계약을 다른 조선소로 이전하고 협력업체의 금융지원을 위해 특례보전상품개발을 건의키로 했다. 또 대주건설에 대해서는 협력업체 지원창구 개설과 워크아웃신청을 건의키로 했다.

이번 퇴출명령으로 인해 금융권의 지원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때문에 이들 업체의 자금조달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는 상태. 대주건설과 C&중공업의 체불 미납금은 수백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여 자칫 이 지역 유통업체들의 줄도산도 우려되고 있다.

호남 지역 유통업체들 중 상당수가 이들 업체에 철강재를 공급해 온 것으로 알려져 유통시장에서는 사태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 지역 대형 유통업체 관계자는 “호남 지역 유통업체 대부분은 퇴출 대상 업체와 오랜 기간 거래해왔다”면서 “이 같은 상황을 대비해 업체별로 대응 방안을 강구해놨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홍수기자/shs@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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