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 시장 회복 가능한가?

Al 시장 회복 가능한가?

  • 비철금속
  • 승인 2009.01.2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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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정호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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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변한 08년 알루미늄 시장

  지난해 상반기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왔던 알루미늄 가격은 7월 이후 전 세계를 휩쓴 금융위기 쓰나미와 함께 폭락세로 돌아섰다. 여기에 유가 폭락과 달러의 강한 반등은 알루미늄 가격에 중복된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 알루미늄 시장 역시 수요감소가 심화되면서 가격하락을 더욱 부추겼다.

한편, 알루미늄 가격 급락과 수요감소는 알루미늄 재고를 부풀렸다. 2008년 초 95만톤 수준이던 런던금속거래소(LME) 알루미늄 재고는 9월 137만톤으로 늘어났으며 중국 내 상해선물거래소(SHFE) 알루미늄 재고 또한 지난해 연초 9만톤에서 19.2만톤 까지 상승했다. 복합적인 경기악화 요인들로 인해 급하강 곡선을 그린 알루미늄 가격에는 반항의 힘이 전혀 없었다.

경기회복이 가격반등의 관건

그렇다면, 2009년 알루미늄 시장은 어떻게 볼 수 있을까? 현재로서는 반등세에 대한 기대를 보이기 어려운 상황이다. 지금까지 우리는 세계 경제위기의 시작을 보았을 뿐이며 그 끝을 예상하기조차 힘들다. 또한 우리는 그동안 세계 주요국들의 경기회복을 위한 부양책의 노력을 보았지만 실제 경기가 회복되는 기미는 보지 못했다. 오히려 최근 들어 발표되는 세계 경제전망은 성장의 후퇴를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미국과 유럽, 중국 등의 GDP성장률은 모두 반락 현상을 나타냈다. 이에 비추어 우리는 세계 경제위기가 실물경제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으로 완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보고 있으며 경제 수치들은 계속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이후에 발표될 부정적인 경제지표들 역시 알루미늄 가격을 끌어내리는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8년 12월 25일 중국국가물자비축국(SRB)은 29만톤의 알루미늄 비축을 결정했다. 정부의 매입은 단기적으로 알루미늄 재고 감소효과를 연출해 현물시장의 가격상승을 견인했다. 하지만 알루미늄 가격의 중장기 추세는 여전히 소비회복이 관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역사적인 위기를 맞고 있는 세계경제에 불안감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기업의 수익악화와 파산, 실업률 상승 등 연쇄적인 악순환이 반복되는 한 알루미늄 가격의 회복은 회의적이다. 미래 거시경제가 명확한 회복의 기대를 제시할 수 있을 시점에 알루미늄 소비와 가격은 동반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유색금속보 특약= 정호근기자/hogeu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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