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철강 무역회사인 두페르코(Duferco)의 부르노 볼포 CEO가 올해 글로벌 철강 수요가 10%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즈(FT)는 최근 가진 인터뷰에서 볼포 CEO가 2010년까지 글로벌 철강업계의 성장률은 제로에 가까울 것이고, 올해 철강 수요는 10%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보도했다.
볼포 CEO는 "철강업계의 주요기업들이 올해 상반기에 철강 수요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장밋빛 전망을 내놓기에 현재 철강경기가 너무 급격하게 하락하고 있다"며 "빨라야 올해 하반기에나 철강수요가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라고 설명했다. 2010년 수요가 증가하더라도 과거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물량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근 몇 년간 글로벌 철강시장은 세계 최대 규모의 철강소비를 자랑하는 중국을 중심으로 크게 성장했으나 글로벌 침체로 인해 주요 철강소비업계인 자동차 및 건설계열 기업들이 크게 타격을 받으며 글로벌 철강수요의 감소세를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편 FT는 볼포 CEO가 철강업계의 거래 패턴에 대한 높은 안목을 가진 것으로 정평이 나 있어 이번 그의 비관적 전망이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고 전했다.
방정환기자/bjh@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