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전년대비 수주액 급감
국내 건설시장이 한파를 겪으면서도 건설업계를 지탱할 수 있게 했던 해외건설 수주가 올해 들어 급감하고 있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으로 해외건설 수주액은 42억650만달러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68억7,326만달러)보다 38.8%인 26억6,676만달러나 감소했다.
지난해 476억3,972만달러의 공사를 수주해 사상 최대 실적을 냈던 해외건설 수주가 이처럼 급감한 것은 유가하락과 글로벌 경제위기의 여파로 중동과 동남아 등지의 발주국들도 공사 발주를 늦추거나 취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120억달러 상당의 사우디아라비아 얀부 신규공장 입찰은 지난해 하반기에서 올 상반기로 연기됐지만 이마저도 불투명한 상태다. 아랍에미리트(UAE)의 대형 부동산 개발업자인 에마르가 추진 중이던 270억달러 상당의 사우디아라비아의 킹압둘라 경제도시(KAEC) 프로젝트도 금융위기로 인해 사업 속도를 조절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와 업계는 올해 해외공사 수주 목표를 지난해 실적보다 76억달러가량 줄어든 400억달러 안팎으로 낮춰 잡았다.
방정환기자/bjh@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