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강사들의 철근 가격 할인 축소와 맞물려 형강 시장에서도 할인 축소에 따른 가격 상승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형강 수요가 꾸준히 증가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부분 유통업체를 중심으로 한 수요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유통업체들이 장기간 구매를 미루면서 하치장 재고가 크게 감소한 상태인데다 국내 가격이 당분간 하락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철근의 경우 지난 5일부터 제강사들이 가격 할인을 톤당 3만원씩 축소하는 등 사실상 가격이 인상된 상태로 비슷한 제조공정과 시장구조를 가진 형강 역시 조만간 할인이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수요가 꾸준히 증가를 보이면서 유통가격도 소폭 상승을 보이고 있다. 유통시장에서 H형강을 포함한 형강 제품은 톤당 2~4만원의 상승을 보이고 있다. 80만원 초반까지 내려갔던 일부 형강 제품의 유통가격은 다시 80만원 중후반을 회복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철근과 형강의 가격 변화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할인 축소폭도 철근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다. 따라서 형강 가격 할인 축소는 톤당 3~5만원 수준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유통업체들은 아직 제조업체들의 발표가 없는 만큼 상승분을 모두 적용하지는 않고 톤당 2~3만원 정도 가격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한 형강 유통관계자는 "현금 결제의 경우 아직 80만원 초중반에도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최근 창고 및 공장동, 소형 상가를 중심으로 한 실수요 구매도 조금씩 늘고 있어 유통 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심홍수기자/shs@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