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철강가격이 2008년 8월 이후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다가 최근 들어 변동폭이 줄어든 동시에 하락폭도 줄어들었다. 한화증권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변동폭이 줄어들었다는 의미는 철강가격이 안정화를 찾아 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철강 가격의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주 요소를 ▲공급증가율(조강생산증가율) ▲수요증가율 ▲원료가격증가율(철광석 및 석탄의 가격증가율)으로 본다면 이 중 적어도 2가지 요소 이상은 상승세를 보여야 향후 철강가격 상승을 전망할 수 있다.
그러나 세계 철강업체들은 원료를 주로 스폿이 아니라 계약가격 위주로 구입하기 때문에 원료가격협상이 끝나고 투입되기 전까지는 철강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작다. 이에 따라 2009년 원료가격 하락이 예상되는 바 철강가격 상승에는 영향을 주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서는 분석했다.
결국, 철강 공급량과 수요량증가율이 빠르게 회복되며 증가세로 전환돼야 철강가격의 추세적인 반등이 가능한 상황이다. 전방산업의 수요나 철강업체들의 공급 모두 현재로서는 급격한 전환을 기대하기는 힘든 상황으로 글로벌 철강가격은 당분간 보합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다만, 급격히 조강생산량이 증가하고 있는 중국은 세계 철강 가격과는 다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서의규기자/ugseo@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