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스크랩 가격 급락이 배경
고로 제품 대비 절반 가격
일본 최대 전기로 제강사인 도쿄제철이 소니와 박형(薄型) TV용 강판 공급 교섭에 들어갔다. 소니와의 공급계약이 체결되면 도쿄제철의 가전대기업에 대한 첫 공급 사례가 될 전망이다.
박막액정(LCD) 또는 플라즈마 디스플레이(PDP) 등의 박형 TV는 종래의 브라운관 TV에 많이 사용되지 않았던 강재가 대당 4~5㎏ 가량 사용되고 있어 강판 시장의 신수요로 떠오르고 있다. 지금까지는 신닛테츠(NSC)나 JFE홀딩스 등의 고로사가 주로 공급해왔다.
고로사들이 지난 2008년 급등한 철광석 및 원료탄 가격을 이유로 톤당 10만엔 전후에 판매하고 있는데 비해 도쿄제철은 철스크랩 가격 급락을 배경으로 고로사의 절반 수준인 톤당 5~6만엔에 공급하는 등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한편 소니는 중국산강재를 PC용으로 사용하는 등 저가 소재를 적극적으로 채용해온 사례가 있다.
도쿄제철의 강판 공급이 현실화되면 국내 미니밀에게도 수익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심홍수기자/shs@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