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소폭 하향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경제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올 4분기에는 1,200원대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에서 안순권 연구원은 "현재의 환율수준은 일부 외신의 편파 보도 및 3월 위기설 등 각종 국내외 악재가 맞물리고 있는 가운데, 이 틈을 타 역외세력의 환투기가 기승을 부리면서 실제 시장 상황보다 위기가 과장된 측면이 큰 영향을 받고 있다"며 "따라서 시장의 공포심리가 사라지면 순식간에 1,300원대 이하로 급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하반기 환율은 하향안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국 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책과 통화완화정책에 힘입어 세계경제가 하반기에 완만한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글로벌 신용경색의 완화와 외화조달 여건의 개선으로 원달러 환율이 3분기에는 1,250원대, 4분기에는 1,200원대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GM 파산 가능성의 현실화, 대형 금융기관의 추가 국유화 등의 여파로 미국경제가 올 하반기에 회복세를 보이지 않고 L자형 불황에 진입하여 금융 불안이 지속될 경우 환율 안정세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
서의규기자/ugseo@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