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강 유통, “지난해와 딴판이네”

형강 유통, “지난해와 딴판이네”

  • 철강
  • 승인 2009.04.09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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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심홍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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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ㆍ재고 상반된 모습 보여


  H형강 유통 시장이 2007년과 정반대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가격과 재고 면에서 지난해와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 4월은 일반적으로 유통업체들의 판매가 연중 최고치를 보이는 계절적 성수기로 알려져 있지만 올해 4월까지 형강 유통업계는 수요 침체로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평소 판매량의 절반 이하의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것. 이와 관련해 남부 지방의 모 업체는 지난해 1분기 동안 1만5,000톤 가량의 형강을 판매했으나 올해는 3월까지 판매량이 30% 수준인 6,000톤대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3~4월 형강 시장은 원자재 가격 급등과 가수요의 폭발적인 증가에 힘입어 대폭적인 가격 상승을 기록했으나 2009년은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실종으로 오히려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상황이다.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을 이유로 2월부터 할인을 축소하던 형강 제조업체들도 4월 들어 다시 할인을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H형강의 경우 지난해와 더욱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유통 재고의 경우 부피 문제로 중대형 규격보다 소형 규격이 많은 것이 일반적. 이와 대조적으로 2009년 H형강 유통시장은 오히려 중대형 규격의 재고가 많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거래가 200×200㎜ 등 소형 규격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 유통 시장에서는 이처럼 소형 규격의 판매가 늘어난 것이 토목용을 중심으로 한 수요와 건축주들이 대형 공장보다는 소형 공장을 여러 채 짓는 것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이 때문에 유통 가격도 대형 규격 제품이 소형보다 더 싸게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한 형강유통업체 관계자는 “시황이 지난해와는 전혀 다르다”면서 “낙관적으로 보더라도 2010년은 돼야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돼 걱정”이라고 말했다.

심홍수기자/shs@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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