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세ㆍ환차손이 순익 감소 주범
봉형강 유통업체들이 영업 외 비용 및 손실 등으로 울상을 짓고 있다. 감사보고서 등의 자료에 따르면 국내 봉형강 유통업체들의 2008년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세 자릿수 증가도 심심치 않게 나온다.
이 같은 호조의 영업실적에도 불구하고 유통업계에서는 실적에 대해 손을 내젓는다. 장사를 잘해도 결국 손에 남은 것은 없다는 것. 순이익이 오히려 전년 대비 감소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
순이익 감소의 주범은 주로 환차손 등의 영업 외 손실과 법인세 등의 영업 외 비용이 대부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해 급등한 환율로 상당한 수의 유통업체가 환차손을 입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지난해 봉형강 제품을 수입한 업체와 그렇지 않은 업체들이 실적에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수치상으로 나타나듯이 지난해 영업은 하반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매우 좋은 실적을 올렸다”면서 “환율이 2배 가까이 오르는 상황에서는 영업을 어떻게 하든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심홍수기자/shs@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