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해외건설 수주 100억달러 돌파

올 해외건설 수주 100억달러 돌파

  • 수요산업
  • 승인 2009.04.27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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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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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45건, 105억달러 달성
올해 수주액 400억달러 전망


올해 해외건설공사 수주총액이 100억달러를 넘어섰다.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지난해보다는 두 달이나 늦은 일이지만 예년 평균치나 해외시장 분위기를 감안하면 뛰어난 성과라는 분석이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26일 기준으로 국내 건설업체들이 해외에서 수주계약을 체결한 건설공사는 총 144건, 96억9,870만 달러 규모인 것으로 집계됐다. 협회에 공식 신고되지 않은 SK건설의 아랍에미리트 가스압축 플랜트공사(8억2,000만 달러·24일 계약 체결)를 포함하면 사실상 100억 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같은 수주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210건, 175억달러)보다 건수로는 31%, 금액으로는 40%나 줄어든 것이지만 글로벌 금융위기와 투자심리 위축에도 불구하고 예년 평균치와 비교하면 비교적 양호한 실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SK건설 신규수주분 포함한 올해 수주현황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중동지역의 계약금액이 71억8,971만달러로 전체의 68.3%를 차지한 가운데 아시아 27억2,223만달러, 아프리카 3억8,050만달러, 유럽 9,044만달러, 중남미 8,383만달러, 북미·태평양 5,198만달러 등으로 나타났다.

중동 국가 가운데 아랍에미리트와 사우디아라비아, 리비아, 알제리, 이라크, 인도, 싱가포르 등에서는 지난해보다 오히려 양호한 수주 성과를 거뒀지만 쿠웨이트, 카타르, 중국, 카자흐스탄 등에서는 별다른 계약 성과가 없었다.
업체별로는 현대건설이 19억4,766만달러를 수주해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SK건설, 삼성건설, 삼성엔지니어링, 한일건설 등이 뒤를 이었지만 지난해까지 대형 해외플랜트 사업이 활발했던 GS건설 등이 아직까지는 부진한 양상이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올해 사상 10번째로 해외수주 100억 달러를, 그것도 아직 봄철인 4월 중에 돌파한 일은 그 자체로 의미 있는 사건”이라며 “상반기에는 수주 실적이 상대적으로 부진하겠지만 하반기에는 한층 활기를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의 불확실성이 크고 국제 철강재 가격도 하락 추세여서 중동의 발주기관들이 발주시기를 저울질하는 상황이지만 투자 여력이 충분하기 때문에 라마단 기간이 끝나는 여름 이후에는 수주 소식이 보다 빈번해지리라는 전망이다.

한편 해외건설협회는 올해 해외 수주고를 지난해 476억 달러보다 15% 가량 적은 400억달러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다.



방정환기자/bjh@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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