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기 진입을 앞두고 수요 침체가 계속되고 있어 형강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5월 중순까지 H형강 재고는 제강사와 유통업체 모두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4월말 제강사 H형강 재고는 17만6,00톤으로 전월 14만톤 대비 25.7% 증가했다. 지난해 말 재고가 한 때 20만톤이 넘었던 것에 비하면 최고치 수준은 아니나 형강업계에서는 제강사들의 생산 조정에도 불구하고 재고가 3만톤 이상 증가한 것은 침체된 H형강 시장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성수기 진입과 가격 상승을 예상해 2월과 4월 제강사 구매를 통해 재고를 늘려온 유통업체들 역시 높은 재고율을 보이고 있다. 늘어난 재고를 소진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소형 규격의 경우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모두 생산이 가능한데다 수입산 제품 역시 시중 재고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 규격도 900×300㎜을 중심으로 유통업체들의 재고가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시장 관계자들은 성수기 진입에도 불구 국내 건설 경기가 예상만큼 빠른 회복을 보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심홍수기자/shs@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