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휴장에서 돌아와 한 주의 거래를 시작한 비철금속시장은 26일 달러화의 움직임, 미국 경제 지표 및 이에 따른 미 증시의 움직임에 영향을 받아 많은 변동성을 보이며 아연을 제외한 전 비철금속이 상승 마감하였다.

전일 휴장의 영향을 받은 듯 Asia장 초반 조용한 움직임을 보이며 소폭의 거래량만이 거래되는 모습이었으며 소폭의 하락을 보이며 장을 이어나갔다. 런던 장 개장 전 중국 SRB의 전기동 매도 소식에도 불구하고 비철금속시장은 별다른 가격 움직임을 보여주지 않았다. 전기동을 중심으로 LME 재고가 감소하였다는 소식에도 장은 반등 기미를 보이지 않았으며 오히려 수요 우려 및 달러화 강세 전환으로 인해 1% 넘는 가격 하락을 보이기도 하였다.

하지만 미 증시 개장 전 발표된 5월 미국 소비자 신뢰지수가 예상을 크게 상회하는 결과가 발표되자 미 주요 주가지수는 3% 넘는 급등세를 나타내었으며 비철금속 가격 역시 이와 연동 상승 반전하는 모습을 보이며 금일의 장을 마무리하였다.

주요 비철금속들을 살펴보면 여전히 극심한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는 전기동은 Asia장 초반 뚜렷한 매수/매도 주체 없이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으며 소폭의 가격 하락을 나타내었다. 이후 중국 SRB가 소량의 비축 물량을 시장에 내다 팔고 있으며 앞으로 약 5만톤 정도의 전기동을 시장에 내놓을 것이라는 소식이 흘러나왔지만 가격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이후 그동안 약세를 보였던 달러화가 강세로 반전하며 가격 하락에 압박을 가져왔으며 금일 LME 재고가 하락하였지만 3%넘는 하락을 기록하며 가격 반전에는 역부족이었다. 하지만 미 5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예상치를 상회하는 결과가 나오자 급격히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금일 달러화 강세로 인해 4,480달러까지 밀렸던 가격은 미 급 반등과 연동하며 다시금 톤당 4,600달러선을 회복하는 모습이었다.

꾸준한 재고 감소세를 나타내며 금일 유럽 및 미국 증시 반등에 가장 영향을 많이 받은 니켈은 장중 한때 5% 넘는 급등세를 나타내었으며 여타 비철금속 역시 달러화의 움직임 및 증시 반등과 연동하며 전일대비 소폭의 상승세를 기록하며 장을 마감하였다. 하지만 아연의 경우 가격 반등 시도를 계속 보여주었으나 결국 톤당 1,500달러선을 지키는 모습을 보여주며 하락 마감하는 모습이었다.

최근의 비철가격 움직임은 비철 고유의 펀더멘털적 이슈보다는 주요 국가의 경제지표, 달러화의 움직임, 중국 SRB 소식 등 크게 3가지로 압축 해 볼 수 있다. 금일 역시 3가지 이슈로 인해 가격의 등락을 보였던 하루였으며 앞으로도 이 같은 요소로 인해 단기간의 가격 움직임의 방향성이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미국의 올해 재정적자가 1조7,500억 달러로 전망되는 등 늘어나는 재정 적자로 인해 국가 신용 등급이 하향 조정될 것이라는 시장의 루머 및 성장률 및 실업률이 눈에 띄게 개선될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은 최근 보여주었던 달러화의 약세가 지속 될 것이라 분석된다.

추가적으로 전기동의 경우 SRB가 비축량을 시장에 쏟아 내고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할 것 이며 북미 지역에서 계속 재고가 쌓이고 있는 알루미늄의 경우 GM의 파산 보호를 신청하는 마지막 협상 역시 앞으로 예정되어 있어 추가적인 하락 역시 조심스레 예측 할 수 있다.

자료 : 우리선물 해외선물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