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연업계, HR 구매 신중해야

냉연업계, HR 구매 신중해야

  • 철강
  • 승인 2009.05.29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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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유재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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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洲·유럽·CIS 등 세계 HR 업체 低價 공세 및 경쟁 치열
국산 HR 가격 대비 100달러 밑돌아…환율 안정도 한 몫

 

  최근 북미는 물론 남미와 유럽, 러시아 지역 등에서 저가 열연강판 수입 오퍼가 줄을 잇고 있어 냉연업체들의 열연강판 구매가 신중해야 하다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국내 한 냉연업체 관계자는 현재까지 어떤 업체가 실제 구매를 했는지는 확인된 바 없지만 미국의 USS스틸이 톤당 450달러(CFR) 내외의 수입 오퍼를 실시한 것을 비롯해 내쇼날스틸, 휠링 피츠버그 등과 같은 대표적 열연강판 업체들의 수입 오퍼도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유럽지역에서는 코러스 후고벤스와 BSC는 물론 베네수엘라의 시도르와 브라질의 CSN 등이 톤당 4500달러 내외의 수입 오퍼를 실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러시아지역 열연강판 업체들도 조만간 400달러 초중반 수준의 수입 오퍼가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예측했다.

  실제로 올해 4월까지 보통강 열연강판의 수입 실적을 국가별로 살펴보면 전체적으로 53.5%가 지난해 동기에 비해 줄어든 126만톤을 기록한 가운데 일본으로부터의 수입이 78만9,107톤으로 34.1%가 줄었고 중국으로부터는 19만9,312톤으로 85.2%나 급감했다.

  반면 대만으로부터는 15만2,629톤으로 4.2배 이상 늘었고 지난해 4월까지 8톤의 수입에 불과했던 인도로부터도 1만톤이 넘게 수입됐다. 여기에 독일과 벨기에로부터 2~4배 이상 수입이 급증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원거리 열연강판 업체들의 수입량 확대와 최근 오퍼가 이어지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국내산 열연가격이 국제 가격에 비해 여전히 높은 수준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포스코의 냉연압연용 열연강판 판매 가격은 톤당 71만원으로 달러당 1,250원의 환율로 계산할 경우 568달러에 달하는 액수다. 현대제철 역시도 열연강판 판매 가격을 톤당 70만원으로 조정하는 등 인하를 실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세계적으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주장했다.

  한 원재료 구매 담당 관계자는 여전히 국내외 경기 상황을 낙관하기 어렵고 이는 열연강판 업체들의 판매 확대 노력 및 가격 경쟁을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원거리인 관계로 실제로 이 업체들로부터 열연강판 구매 계약이 이뤄지면 통상 8월 이후에나 실제 도입이 이뤄질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환율이 더 낮아질 경우 원자재 구매 가격 측면에서 상당한 이익이 발생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실제 지난 3~4월 달러당 1,350원의 환율이 이어졌을 때 410달러에 수입 계약을 한 경우 톤당 55만3,500원의 가격에 도입하게 되는 것이며 최근 1,250원으로 환율이 낮아져 5월 이후 430달러에 수입하더라도 이전보다 더 낮은 53만7,500원에 수입이 가능해졌다는 지적이다.

  결국 수익 확보를 위해 원자재 구매 담당자들로서는 원거리라는 약점에도 불구하고 저가 수입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발생될 수밖에 없으며 반덤핑 제소 움직임 등으로 물량이 크게 줄은 일본산을 대체해 더 많은 물량이 계약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한편 최근 중국으로부터도 도착도 기준 톤당 450달러에 수입 오퍼가 이뤄지는 등 근거리 수입 물량 가격 역시도 이전보다 낮아지는 모습을 보이는 등 글로벌 경기 침체로 갈곳을 잃은 열연강판의 국내시장 진입 노력이 이어질 경우 가격은 더욱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며 열연강판 구매에 신중을 기해야할 시점이라고 전했다.



유재혁기자/jhyou@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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