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國鐵鋼産業視察)변화의 정점에 선 中國 철강업계

(中國鐵鋼産業視察)변화의 정점에 선 中國 철강업계

  • 철강
  • 승인 2009.06.25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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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차종혁 jhcha@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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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철강시장의 판도를 바꿀 변화의 정점에 선 중국 철강업계, 그 변화의 속도는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상관없이 날이 갈수록 더욱더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었다.

6월 21일부터 27일까지 6박7일 일정으로 진행 중인 제22회 중국철강산업시찰 첫째 날부터 넷째 날까지 시찰단은 세계 철강시장의 판도를 뒤바꾸고 있는 중국 철강산업의 변모 과정을 직접 체감할 수 있었다. 또한, 중국의 철강업체가 대형화, 설비합리화를 통해 얼마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는가하는 점은 참가자들로 하여금 향후 세계 철강시장은 물론 국내 철강시장에 어떤 변화의 바람이 불어올지를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게 했다.
이에 더해 지난해 10월 이후 촉발된 세계적인 경기침체가 중국 철강사에 미친 영향과 위안화 절상에 따른 수출구조의 변화, 중국정부의 경기부양책이 철강업체 및 수요연관업체에 미치는 영향도 더욱 가까이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제22회 중국철강산업시찰에 참가한 21명의 시찰단은 지난 6월 21일 인천국제공항 인근에 위치한 베스트웨스턴호텔에 모여 6박7일간의 일정을 함께 지낼 참석자간 친목 도모의 시간을 가졌다. 이후 포스코경영연구소 심상형 수석연구위원의 '중국시장 환경 및 철강산업에 대한 이해' 세미나 강연을 통해 중국의 전반적인 경제상황 및 철강산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었다.

 

◇랑방악양채판유한공사

6월 22일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한 21명의 시찰단은 텐진(천진)국제공항에 도착해 본격적인 산업시찰 첫 일정으로 랑방악양채판유한공사에 방문했다. 컬러강판 전문생산업체인 랑방채판공사는 연간 컬러강판 생산능력이 10만톤으로 연산 5만톤 규모의 설비 2기를 보유하고 있다. 설비는 2기 설비 전부 수입이 아닌 중국 자체 설비다. 지난해까지는 생산제품의 20∼30%를 미국, 유럽, 중동, 동남아 등 40개 국가에 수출해왔으나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 및 위안화 절상 등의 요인으로 인해 수출비중이 낮아지면서 2009년 현재는 거의 내수판매에만 의존하고 있다. 한국 컬러강판 생산기술이 너무 좋기 때문에 예전부터 한국에는 수출을 하지 않았다. 주문자 생산방식으로 200여가지 컬러 생산이 가능하며 일일 300∼350톤을 생산하고 있다.

 


랑방악양채판유한공사의 엽발섭 부장은 “올 1분기에는 경기침체 영향으로 상황이 좋지 않았으나 2분기 이후 가동률을 회복해 현재 완전가동 상태에 있으며, 불안한 세계 경기 전망에 따라 당분간 설비증설 계획은 없는 상황”이라고 현재 업체가 처한 경영환경에 대해 설명했다.


◇수도강철(수도총공사)

22일 하북랑방악양채판유한공사를 방문한 후 북경으로 이동한 시찰단은 23일 북경에 위치한 수도강철에 방문했다. 수도강철은 중국 정부의 북경내 낙후된 공장의 생산을 제한하고 철강업체의 대형화 설비최신화를 꾀하는 정책에 따라 현재는 생산설비의 대부분을 멈춘 상황이다. 실질적인 제품생산은 대부분은 2004년 10월 완공된 하북성 공장에서 하고 있다. 수도강철은 현재 2010년까지 하북에 위치한 신공장에 연간 1,000만톤 생산능력의 최신설비를 도입할 예정이며 이에 발맞춰 현재 가동중인 북경공장의 설비 운용에도 변화가 오게 된다. 시찰단이 방문한 북경공장에서는 5개의 고로 중 2개만 가동되고 있으며, 전로도 일일 210톤 생산능력의 전로 3개만 가동 중이다. 이마저도 내년 말이면 설비가동을 모두 멈추고 철강박물관 및 연구소 등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북경현대자동차(북경현대기차유한공사)

수도강철 방문 후 다음 일정으로 진행된 북경현대자동차 방문을 통해서는 중국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여전히 무한하다는 점과 국내 기업이 중국에서 아직도 더욱 큰 성장의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점, 중국 경기부양책이 중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부분적으로나마 살펴볼 수 있었다.
차체 생산에 사용되는 자동차강판의 40%를 현대하이스코, 20%를 포스코, 40%를 중국내 철강업체에서 조달하고 있는 북경현대자동차는 중국 자동차시장에서 경기 여건과 상관없이 무한한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올초 36만대의 생산계획을 세웠던 북경현대는 중국의 본격적인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생산판매량이 꾸준히 늘어나는데 힘입어 생산계획을 순차적으로 늘려 6월말 현재 올 연간생산량을 50만대로 확대했다. 설립 이후 지난 3월 처음으로 4만대 판매 돌파를 기록한 북경현대는 4∼5월에는 판매량이 5만대를 돌파했으며, 계절적 비수기인 6∼8월에도 월 판매량이 4만3,000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북경현대는 2002년 설립 후 현재는 1,500개에 달하는 중국내 자동차회사 중 4위를 차지할 정도로 급속도의 성장을 이루고 있으며 자동차업체 중 처음으로 78개월만에 15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북경현대는 이같은 성장의 배경으로 신차를 적절한 시기에 잘 투입한 점, 협력업체와 함께 중국에 진출해 짧은 시간에 생산능력이 급격히 늘어났음에도 생산에 차질을 빚지 않았던 점, 빠른 딜러샵 개척을 통해 A/S를 강화한 점 등 세 가지 이유를 들었다.


◇보산강철(보산집단유한공사)

중국철강산업시찰 나흘째인 24일, 중국 정치의 중심지역인 북경에서 중국 경제를 대표하는 도시인 상해로 이동한 시찰단은 중국을 대표하는 중국내 최대 종합철강사인 보산강철(보산집단유한공사)에 방문했다. 1978년부터 2001년까지 총 980억위안을 들여 세 차례에 걸쳐 현재 모습의 토대가 되는 생산설비를 갖춘 철강업체로 태어난 보산강철은 이후에도 꾸준한 설비확장 및 인수합병을 통해 2009년 현재 아세로미탈에 이은 세계 2위 규모의 종합철강사로 급성장했다. 보산강철의 생산제품은 미국, 유럽, 일본, 한국 등 40여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보산강철은 조강생산량 기준 2007년 2,800여만톤으로 세계 5위였으나 인수합병을 통해 2008년에는 조강생산량 3,500만톤으로 세계 3위 철강사로 올라섰으며, 이후에도 꾸준한 인수합병 및 설비합리화 등을 통해 2009년 현재 연간 조강생산능력이 4,800여만톤에 달하는 세계 제2위, 중국 최대 철강업체의 자리를 굳건히 했다. 최근에는 타이타늄합금강을 비롯해 최근 주요 소재로 각광받고 있는 특수강종 개발 및 생산판매도 주력하고 있다. 원자재인 철광석은 95%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석탄은 자국내에서 전량 조달하고 있다.
현재도 설비합리화는 물론 기타 철강업체 인수합병을 통한 규모의 대형화를 계속 꾀하고 있어 향후 보산강철의 성장이 세계 철강시장 판도변화에 미치는 영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후 일정인 사강그룹, 장가항포항불수강, 연합철강(중국)유한공사, 강양흥정특종강철유현공사 방문 시찰기는 한국철강신문 1451호에 소개할 예정입니다.


차종혁기자/cha@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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