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비철금속시장은 전일의 급등에 대한 조정을 거치던 중 주요 경제지표의 영향으로 인해 전일 대비 하락 마감하였다.

대부분의 비철 금속들은 전일 종가 수준에 금일 거래를 시작한 후 아시아장 동안 큰 변동 없이 장세를 이어가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금일 ECB(유럽중앙은행)이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유로는 달러대비 약세로 전환하였고 이는 비철금속 가격에 하방압력으로 작용하였다. 개장전 발표된 미국 6월 비농업부문 고용 감소가 예상치를 큰 폭으로 하회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이는 달러화 안전자산 선호현상을 강화시켰고 ECB 금리 동결로 인한 유로존 경기 침체 우려와 맞물려 유로의 낙폭을 더욱 확대하였다.

이어서 발표된 미국 5월 내구재 주문이 이전 수치를 부합하였고 5월의 공장 주문이 예상치 및 이전 대비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자 비철금속들의 낙폭은 줄어드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니켈을 제외한 주요 비철금속들은 결국 전일 대비 1∼2% 의 하락을 보여주며 금일 거래를 마감하였다. 주요 비철금속들을 살펴보면 전기동은 아시아장 개장 후 3M 5,100달러 레벨을 중심으로 큰 변동없이 장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런던장 개장 후 3M 5,100달러 레벨을 소폭 하회하는 수준에서 다량의 stop 물량이 체결되면서 순식간에 3M 5,000달러 레벨 초반까지 급락하였다.

이어서 발표된 미국 6월 비농업부문 고용 지표의 영향으로 낙폭을 확대하던 중 3M 5,000달러의 지지를 하향돌파 하였으며 꾸준히 저점을 낮추어 가던 중 금일 저점인 3M 4,966.5달러를 기록하였다. 하지만 예상치 및 이전대비 증가를 보인 미국 5월 공장 주문의 영향에 힘입어 가격은 소폭 반등을 시도하였으며 결국 톤당 5,000달러 레벨을 소폭 상회하는 수준에서 지지를 확인하며 금일 거래를 마감하였다.

여타 주요 비철금속들 역시 대장주인 전기동에 연계한 움직임을 보여주며 장세를 이어가던 중 전일 대비 하락 마감하였다. 금일 니켈은 BHP Billiton이 호주 서부지역에 위치한 Perseverance nickel 광산으로부터의 광업을 일시적으로 중단한다는 소식으로 인해 주요 비철금속들 중 유일하게 지지를 받으며 전일 대비 소폭의 상승을 이루어냈다. BHP Billiton은 지난 6월 10일 같은 지역에서 낙석으로 인한 피해로 인해 부분적으로 광업을 중단한 바 있으며 2번째 낙석으로 인해 지역으로부터의 광업을 일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비철금속 시장은 최근 경제지표와 미 달러의 움직임에 연계한 움직임을 보여주었다. 비수기와 수요 회복의 신호가 관철되지 못함에 따른 부진한 펀더멘털에도 불구하고 달러의 약세와 경기 회복기대감의 영향으로 가격은 지지를 받아온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금일 발표된 미국 고용 지표는 예상치를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경기 회복 조짐과 함께 줄어든 고용 감소폭이 다시 한번 확대되며 고용 시장 회복에 불안감을 조성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금일 ECB의 금리 동결 역시 유로존 경제가 여전히 개선을 보이기 쉽지 않다는 불안심리를 조성한 것으로 생각된다. 금일 발표된 경제지표의 영향이 향후 경기 동향과 비철금속 시장에 미칠 여파를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자료 : 우리선물 해외선물팀